
진종오. 동아일보DB
한국은 당초 목표였던 금메달 10개를 초과해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과 같은 13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역대 최고 성적 타이를 이뤘다.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 총 28개의 메달을 따내며 미국, 중국, 영국, 러시아에 이어 종합 5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했다.
첫 금메달의 주인공은 ‘스나이퍼’ 진종오(33)였다. 진종오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에 출전해 한국 선수단에 첫 금빛 소식을 안겼다. 지난 대회에서 아쉽게 은메달을 목에 걸고 고개를 숙였던 한을 풀어낸 것.
하루 숨을 거른 한국은 30일 기보배(24), 이성진(27), 최현주(28)로 이뤄진 여자 양궁 단체가 올림픽 7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대 위업을 이룩하며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고, 이어진 31일에는 한국 유도의 간판 김재범(27)이 유도 남자 81kg 이하 급에서 진종오와 마찬가지로 지난대회 은메달의 한을 풀고 금빛 메치기에 성공했다.
새 달의 시작인 8월 1일은 한국 최고의 ‘골든 데이’였다. 유도 남자 90kg 이하 급의 송대남(33)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사격 여자 25m 권총의 김장미(20)가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의 여갑순 이후 여자 사격에서 첫 금메달을 안겼다.
또한 남현희를 제외하면 스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던 펜싱에서 김지연(24)이 깜짝 스타로 도약하며 ‘금빛 찌르기’로 런던의 하늘을 밝혔다.
이어 2일에는 여자 양궁의 기보배가 개인전마저 우승하며 한국 선수로는 첫 대회 2관왕에 올랐다. 4일에는 기쁜 소식이 연이어 터졌다. 한국 남자 양궁 사상 첫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을 따낸 오진혁(31)이 기보배와 연인 사이라는 것이 밝혀졌고, 남자 펜싱이 사브르 단체전에서 올림픽 통산 100번째가 된 금메달을 획득했다.

양학선. 동아일보DB
남자 레슬링의 김현우(24)는 8일 당초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남자 그레코로만형 66kg 이하 급에서 세계 1인자로 등극했고, 여자 태권도 67kg 이하 급의 황경선(26)은 한국 태권도 사상 첫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며 한국의 마지막 13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