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펜싱 금맥 재발견…‘헝그리 정신’ 종목 와르르

입력 2012-08-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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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메달로 본 종목별 기상도

양궁 금3·동1 최강 입증…유도선 금2·동1
사격·펜싱 금빛 레이스에 전세계가 깜짝


효자종목 배드민턴·역도 부진 2016 숙제

한국이 2012 런던올림픽에서 1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역대 원정올림픽 사상 최고 성적(종합 5위)으로 대회를 마쳤다. 불모지였던 펜싱 체조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일궈내며 브라질에서 열리는 2016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전망을 밝게 했다. AFP통신은 “한국은 중국을 제외하고 톱10에 오른 유일한 아시아 국가로, 양궁 사격 펜싱에서 선전을 펼쳤다”고 이번 올림픽을 평가했다.


○양궁·유도 쾌청…사격·펜싱 재발견

양궁은 역시 효자종목이었다. 여자 개인(기보배)과 단체(최현주·이성진·기보배), 남자 개인(오진혁)에서 금메달 3개를 휩쓸었고 남자 단체(오진혁·임동현·김법민)에서 동메달까지 거머쥐며 4종목에서 4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도도 애매한 판정을 딛고 금메달 2개(김재범·송대남)와 동메달 1개(조준호)를 따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종목은 사격과 펜싱이다. 진종오가 50m 권총에서 2연패에 성공하는 등 2관왕(10m 공기권총·50m 권총)을 차지하고 김장미는 약관의 나이에 25m 권총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최영래(50m 권총)와 김종현(50m 소총 3자세)도 은메달을 목에 걸며 사격 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남현희만 알려졌던 펜싱 역시 여자사브르개인전(김지연)과 남자사브르단체전(구본길·원우영·김정환·오은석)에서 금메달 2개를, 신아람은 여자 개인 에페에서 ‘1초 오심’으로 눈물을 흘렸지만 단체전 은메달을 수확했다.


○체조 맑음…배드민턴·역도 흐림

체조에서도 양학선이 도마에서 한국 기계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며 숙원을 풀었고, 손연재는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첫 결선 진출에 5위까지 차지하며 기대치를 높였다. 김현우도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6kg급에서 8년 만에 한국 레슬링의 금맥을 이었다.

반면 배드민턴과 역도는 아쉬움을 남겼다. 배드민턴 우승후보로 꼽혔던 남자복식 이용대-정재성조가 동메달에 그쳤고, 여자 복식조는 져주기 논란에 휩싸여 전원 실격되는 망신을 당했다. 역도에서는 사재혁이 바벨을 들다 골절상을 당해 대회를 포기했고, 갖은 부상을 안고 출전했던 장미란도 4위에 만족해야 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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