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첫 메달 장기플랜 성과 2016 리우 프로젝트 세워라

입력 2012-08-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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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는 13일 저녁 서울 신라호텔에서 환영만찬을 갖고,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한 올림픽대표 선수들을 축하했다. 이 자리에는 ‘독도 세리머니’ 논란으로 동메달을 받지 못한 박종우(왼쪽)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홍명보호의 드레스 코드는 레드(빨간색)였다. 선수들은 제각기 빨간색 의복 및 신발 등을 신고 개성을 뽐냈다. 드레스 코드를 맞춘 건 ‘주장’ 구자철의 아이디어. 구자철은 공식적으로 올림픽팀의 마지막 자리인 이날 행사를 특별하게 남기기 위해 이벤트를 준비했다. 기성용은 붉은 체크무늬 셔츠를 입었고, 김영권은 붉은 스카프로 한껏 멋을 부렸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2009 U-20 영건들, 동메달 주역 성장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은 출중한 실력과 지칠 줄 모르는 근성으로 국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구기종목의 선전은 눈부셨다. 매 경기 명승부를 연출했다. 선수들의 희생과 투혼이 눈부셨다. 부상을 안고 팀을 위해 헌신하는 자세가 ‘감동’ 그 자체였다. 특히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올림픽 사상 첫 동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축구의 ‘황금시대’를 알렸다.


○올림픽축구 장기적 플랜이 가져온 성공

한국은 12일 일본과의 3,4위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2002한일월드컵에 이은 한국축구 ‘두 번째 쾌거’다.

조직적인 팀플레이로 8강에서 영국단일팀을 제압했다. 구자철 기성용 같은 선수들이 크게 조명을 받는 등 선수 개개인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홍명보호의 아이들은 ‘황금 세대’를 구축하며 한국축구 10년을 ‘장밋빛 전망’으로 물들였다.

올림픽의 성공은 장기적인 플랜을 짰기 때문에 가능했다.

홍명보호는 2009년 이집트 U-20월드컵에서 처음 닿을 올렸다. 어린 선수들과 호흡하며 런던올림픽을 준비했다. 구자철 김보경(23) 윤석영(22) 오재석(22) 등 다수의 선수들이 ‘대들보’로 성장했다. 홍명보 감독은 3년여의 시간 동안 선수들을 지도했다. 조직력을 크게 강조했다. 선수들에게 자율을 보장하되, 희생과 투지를 강조했다. 고된 훈련과 숱한 경쟁에 남모를 눈물도 흘렸다.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4강전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패하며 좌절도 맛봤다. 그러나 올림픽 동메달을 걸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의 성공도 마찬가지다. 지금부터 바로 플랜을 짜야한다. 그리고 4년에 걸쳐 철저하게 준비를 해야 달콤한 열매를 맺을 수 있다. 그것이 이번 올림픽의 교훈이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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