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코끝 찡한 런던의 감동… 국민에 큰 위안”

입력 2012-08-17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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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선수단 靑초청 만찬… 독도 세리머니 박종우도 참석

“내가 사진촬영 감독이야” 이명박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런던 올림픽 선수단 초청 만찬에서 기념촬영을 위해 선수들의 자리를 정해준 뒤 “내가 감독이야. 감독”이라고 말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독도 방문부터 8·15 광복절 경축사까지 잇따라 대일 강경 행보를 한 이명박 대통령이 16일부턴 ‘경제 다걸기(올인)’ 모드에 돌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를 찾아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 확대와 관련한 것은 정부가 검토한다고 시간을 보내지 말고 신속하게 처리해 주는 게 중요하다. 외국기업의 투자 여건을 정부가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김천 혁신도시 건설 현장을 방문해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KTX 김천구미역에서 김천당원협의회 소속 새누리당 당원과 시민 200여 명을 만나 악수를 하고 기념촬영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엔 런던 올림픽 선수단과 관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여자 25m 권총에서 금메달을 딴 김장미 선수로부터 선수단복을 건네받은 뒤 즉석에서 입어보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들이 대한민국을 정말 기쁘게 하고 있다. 이 말 외에 뭐가 있겠느냐”며 “이번 대회에서 국민의 코끝을 찡하게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지쳐 있는 국민에게 큰 위로가 됐다”고 격려했다. 역도에서 아깝게 메달 획득에 실패한 장미란 선수에 대해선 “이번에 국민들에게 이름을 더 날렸다. 은퇴해도 더 큰 보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만찬 후 열린 토크콘서트에선 오심 판정에도 은메달 2개를 따낸 수영 박태환 선수가 “이번 올림픽에서 많은 일이 있었는데 좋게 마무리돼 좋았다”고 말했고, ‘독도는 우리 땅’ 세리머니로 동메달 박탈 위기에 놓인 축구 박종우 선수는 “팀이 좋은 성적을 내서 기분이 굉장히 좋다. 시상대에 함께하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 다른 부분들은 전혀…”라고 말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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