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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25·바르셀로나)와 함께 하는 바르셀로나는 개막과 동시에 상승세다. 메시는 2경기 연속 2골로 쾌조의 시즌 스타트를 보였다.
바르셀로나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팜플로나 레이노데나바라에서 열린 2012-1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라운드 오사수나와의 원정경기에서 메시의 2골을 앞세워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2연승을 달렸다. 에이스 메시가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개막전에 이어 또다시 2골을 성공시킨 점도 고무적이다.
스페인 슈퍼컵을 치른 바르셀로나는 사비 에르난데스(32)에게 휴식을 줬다. 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다소 피로한 듯 경기 내내 오사수나에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바르셀로나 특유의 잔패스가 많은 점유율 축구는 반대로 많은 체력을 요구하기 때문. 특히 세스크 파브레가스(25)의 부진은 컸다.
오사수나는 전반 16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호세바 요렌테(33)가 가볍게 밀어넣은 것.
전반을 무기력하게 밀린 바르셀로나는 후반 25분 결정적인 추가골 위기를 맞았다. 최후방 수비수 세르히오 부스케츠(24)가 상대 공격수 니노에게 볼을 빼앗기며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허용한 것. 다행히 니노의 슛은 골대에 맞아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결국 벤치에 있던 사비가 나섰고, 바르셀로나의 점유율 축구가 시작됐다. 이는 메시의 부활로 이어졌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있는 것 같았던 메시가 바르셀로나로 돌아온 느낌이었다.
메시는 후반 30분 알렉시스 산체스의 패스를 살짝 발로 갖다대 동점골을 뽑더니 5분 뒤 호르디 알바의 패스를 왼발슛으로 연결, 오사수나의 골문을 갈랐다. 순식간에 승부가 뒤집어진 것. 결국 바르셀로나는 2-1 역전승을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30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 슈퍼컵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차전에서는 바르셀로나가 3-2로 승리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