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야구,日에 패배…결승행 좌절

입력 2012-09-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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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패한 한국 선수들이 더그아웃으로 들어서고 있다. 목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주루사·폭투 등 실수 연발…2-4로 져

한국청소년야구대표팀이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리지 못한 채 우승이 좌절되는 아픔을 맛봤다.

한국은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결선라운드 일본과의 2차전에서 2-4로 패해 1승3패로 1·2위 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한국은 주루사와 폭투 등 실수를 연발하며 자멸했다. 일본 선발 후지나미 신타로(18)와 한국 선발 심재민(17)이 5회까지 나란히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명품 투수전을 펼쳤지만, 먼저 흔들린 쪽은 심재민이었다. 그는 6회 3연속 4사구로 무사만루를 만들더니 폭투 2개와 2안타로 4실점하며 무너졌다. 후지나미도 7회 실책이 겹치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2실점으로 막았다. 실점보다 아쉬웠던 점은 3회말과 5회말 주루사로 득점 기회를 허무하게 무산시킨 장면이었다. 기습번트안타와 도루 등 빠른 발로 상대 배터리를 흔들어놓고도 판단 미스로 번번이 찬스를 날렸다.

사실 대회 전부터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이정훈 감독은 “대표팀에 2학년이 무려 5명이다. 역대 대표팀 중 전력이 가장 약하다”고 우려했다. 고시엔대회를 통해 최정예 멤버를 뽑아온 일본과 정반대 상황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에이스 윤형배가 손가락에 물집이 잡히면서 정상투구가 불가능했다. 타선에서도 장타를 칠 수 있는 타자가 윤대영 한 명 정도. 이 감독이 믿는 것은 ‘태극마크 정신력’ 하나였다.

한국은 7일 오후 2시 목동구장에서 결선 라운드 마지막 경기 캐나다전을 치른다.

목동|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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