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특집] 백화수복·설화·신도주…조상님, 전통주 한잔하세요

입력 2012-09-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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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차례주 어떤 게 좋을까

추석 차례를 지낼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술이다. 우리는 조상 대대로 차례를 지낼 때면 차례상에 술을 올려 예를 갖추었다.

하지만 조상님의 차례상에 위스키, 와인, 맥주를 올릴 수는 없는 노릇. 추석 차례상에는 역시 전통주, 그 중에서도 청주가 제격이다.

68년 전통의 롯데주류 ‘백화수복’은 국내 차례주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차례주의 대명사같은 제품이다.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지녔으며, 무엇보다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이 마셔와 ‘익숙한 맛’이 장점이다. 700ml(4800원), 1L(6500원), 1.8L(9900원) 제품이 나와 있다.

200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2009 세계환경포럼 등에서 공식 만찬주 및 건배주로 선정된 ‘설화’도 차례주로 좋다. 격식있는 자리에 어울리는 프리미엄 전통주이다.(3만5000원∼4만3000원).

국순당의 ‘예담’은 전통방식으로 빚은 100% 순수 발효주이다. 은은한 향과 산뜻한 맛이 장점.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무형유산인 종묘제례의 전용제주이기도 하다. 300ml(2000원)부터 1.8L(9600원)까지 다양한 용량의 제품이 나와 있다.

국순당이 조선시대 차례주를 복원한 ‘신도주’도 있다. 첫 수확한 햅쌀로 빚어 ‘한국의 보졸레누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술이다. 정성을 다해 빚은 술인 만큼 예로부터 한가위 잔치주보다는 제사주의 의미로 마셨다고 한다. 700ml 한 병 가격은 8만 5000원.

배상면주가는 주정을 첨가하는 일본식 청주와 달리 백미를 씻어 가루를 낸 뒤 누룩과 주모를 넣고 발효시키는 우리 고유의 백하주법으로 제조한 ‘차례술’을 내놓고 있다. 700ml(4800원), 1.8L(9800원).

차례주는 데우거나 차게 마셔도 좋지만 그냥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 국순당의 고봉환 홍보팀장은 “청주를 데워 마시는 것은 일본 스타일로, 조선시대 우리 조상들은 청주를 데우지 않고 그냥 마셨다. 전통방식으로 빚은 우리 청주는 데우거나 냉장하지 않고 마시는 것이 가장 어울리는 음용법”이라고 설명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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