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은 가려졌다. 이제 시즌 MVP와 신인왕 경쟁이다. 홈런과 타점 1위에다 4번타자로서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넥센 박병호, 그리고 도루 2위를 달리고 있는 같은 팀 서건창은 각각 MVP와 신인왕에 도전한다. 17승에 도전하고 있는 삼성 장원삼과 백업포수로 팀 1위를 도운 이지영(왼쪽부터)은 1위팀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역시 MVP와 신인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스포츠동아 DB

4강은 가려졌다. 이제 시즌 MVP와 신인왕 경쟁이다. 홈런과 타점 1위에다 4번타자로서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넥센 박병호, 그리고 도루 2위를 달리고 있는 같은 팀 서건창은 각각 MVP와 신인왕에 도전한다. 17승에 도전하고 있는 삼성 장원삼과 백업포수로 팀 1위를 도운 이지영(왼쪽부터)은 1위팀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역시 MVP와 신인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스포츠동아 DB


박병호·서건창, 경쟁자들 보다 간발차 리드 평가
장원삼 다승 단독1위 변수·이지영 백업포수 어필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일 2012 팔도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와 최우수신인 후보 4명씩을 발표했다. MVP 후보로는 장원삼(삼성), 박병호, 브랜든 나이트(이상 넥센), 김태균(한화)이 뽑혔다. 이지영(삼성), 서건창(넥센), 박지훈(KIA), 최성훈(LG)은 신인왕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MVP와 신인왕 투표 때 포스트시즌 성적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쳐 올해부터는 정규시즌이 종료된 뒤 준플레이오프 1차전 때 기자단 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투표는 봉인 후 다음달 5일 열리는 최우수선수 및 최우수신인선수 시상식 때 개표된다.


○창단 첫 MVP와 신인왕 배출 노리는 넥센

MVP와 신인왕 모두 넥센 선수들이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MVP 후보 중 박병호는 이번 시즌 두각을 나타냈다. 30홈런-100타점을 기록하며 일본으로 진출한 이대호(오릭스)의 뒤를 이어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거포로 거듭났다. 또한 4번타자로는 1999년 이후 12년 만에 20(홈런)-20(도루)에 가입했다. 아직 페넌트레이스가 끝나지 않았지만 홈런, 타점, 장타율 1위가 유력하다. 신인왕 후보 중에서도 넥센의 서건창이 경쟁자들보다 앞서있다는 평가다. 중고신인 서건창은 LG에서 방출되는 아픔을 딛고 일어나 넥센에서 신데렐라가 됐다. 도루와 득점에서 상위에 랭크돼 있다. 류현진(한화)이 2006년 MVP와 신인왕을 동시에 거머쥔 뒤 6년 만에 MVP와 신인왕이 한 팀에서 배출될지 시선이 모아진다.


○정규리그 우승 프리미엄의 장원삼과 이지영

삼성 장원삼과 이지영은 우승 프리미엄을 갖고 있다. 특히 장원삼은 삼성이 페넌트레이스에서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다승 공동 1위인 그는 3일 SK전에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다승 단독 1위로 부상하면 가산점을 얻을 수 있다. 이지영은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백업 포수로 제몫을 다하며 팀을 뒷받침했다. 타격에 소질이 있다는 평가였지만 최근 수비에서도 재능을 뽐내고 있다.

KIA 박지훈과 LG 최성훈은 올해 입단한 순수 신인이라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