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7번째 300홈런의 주인공! SK 박재홍이 3일 잠실 LG전 2회초 1사 1루에서 주키치를 상대로 개인통산 300호 좌월 2점홈런을 날리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대타 출장서 쉽지 않았는데…감독님께 감사”
SK 박재홍(39)과 인천의 인연은 질기고 각별하다. 인천 연고였던 현대에서 전성기를 누리다 KIA로 간 뒤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재기의 꽃을 피운 곳이 다시 인천 SK였다. 이런 박재홍이 2011시즌을 끝으로 SK를 떠날 뻔했다. SK 구단은 ‘은퇴냐, 이적이냐’를 놓고 선택하라며 최후 통보를 했고, 박재홍은 ‘이대로 은퇴는 할 수 없다’는 자세여서 결별은 기정사실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2차 드래프트에서 LG가 최동수를 데려가자 우타 요원이 아쉽게 된 SK는 다시 박재홍에게 손을 내밀었고, 그 역시 연봉이 반 토막 난 2억 원에 잔류 계약을 했다. 이후 박재홍은 선수회장까지 맡는 분주한 여건에다 어깨 부상까지 입어 출장 경기수가 확 줄었다.
5월 31일 넥센전에서 개인통산 299홈런을 친 뒤 감감무소식이었지만 3일 잠실 LG전에서 2회 1사 2루에서 주키치 상대로 좌월 2점홈런을 터뜨려 기어코 현역 인생의 화룡점정이라 할 300홈런(역대 7번째)을 채웠다.
박재홍은 “시즌 초에는 300홈런을 쉽게 칠 줄 알았는데 부상으로 2군에 가서 3개월 정도를 보냈다. 사실 대타로 간간이 나오는 현실에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 2위 싸움 중에도 배려해주신 감독님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300홈런을 쳐서 다행이고 기분이 좋다. 30홈런-30도루를 3번했는데 그 중 2번을 잠실에서 했고, 300홈런도 여기서 했으니 남들은 잠실에서 홈런이 힘들다지만 나는 궁합이 맞는지 기록을 여기서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박재홍은 통산 267도루로 300도루에도 33개를 남기고 있다.
잠실|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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