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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왼쪽)-이호준. 스포츠동아DB
김강민·조인성 등 주력선수 휴식…대구 원정 제외
2위를 확정한 SK는 이제 포스트시즌 모드다. 이만수 감독은 3일 일찌감치 “두산, 롯데 어디가 올라오든 플레이오프 엔트리는 고정”이라고 선언했다. 어느 정도 계산이 섰다는 얘기다. 3일 LG전 김광현 선발 투입도 포스트시즌 테스트 차원이다. 김강민, 조인성 등 주력선수들도 휴식에 들어갔다. 4일 삼성과의 대구 원정에서도 주력 야수와 투수가 대거 빠진다.
다만 예외가 있는데 바로 최정이다. 2일까지 26홈런-17도루로 SK 창단 첫 20홈런-20도루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감독은 부상 방지 차원에서 휴식을 주고 싶어 하지만 최정의 의사에 따라 4일 대구 삼성전에 합류시킬 생각이다.
또 하나 챙겨줘야 될 선수는 이호준이다. 2일 한화전 4타수 4안타를 기록해 본인 표현을 빌리자면 “기적적으로” 타율 3할(0.301)에 올라섰다. 1996년 데뷔한 이호준은 2007년 딱 한번 3할을 기록했기에 간절하다. FA를 앞두고 있어 상징적 의미도 크다.
이 감독은 경기 전 “그런 게 어디 있느냐?”며 3일 LG전에 이호준을 4번타자로 선발 출장시켰다. 그러나 말은 이렇게 했어도 이호준이 2타수 무안타로 막혀 3할 마지노선에 몰리자 안치용을 대타로 넣는 배려를 해줬다.
잠실|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