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롯데의 준PO 3차전 1회말 1사 만루. 롯데 3루주자 조성환(오른쪽)이 박종윤의 우익수 플라이 때 홈으로 뛰어 들었다. 그러나 태그업이 늦은 탓에 두산 포수 양의지에게 여유 있게 태그아웃당하고 있다. 사직|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그로부터 2년여 만인 11일 사직구장에서 비슷한 비극이 가혹하게도 조성환에게서 빚어졌다. 0-3으로 뒤진 1회말 1사 만루서 5번 박종윤의 우익수 직선타 때 3루주자 조성환은 타구를 보지도 않고 홈으로 달렸다. 그러다 공이 잡히자 태그업을 위해 다시 3루를 밟은 뒤 홈으로 뛰다 아웃됐다. 타구를 보고 움직이는 베이스러닝의 기본을 잊었다. 준PO만 되면 뭐에 홀린 것 같은 조성환의 안타까운 현실이다.
사직|김영준 기자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