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월드시리즈 ‘AGAIN 2006?’ 디트로이트·세인트루이스 강세

입력 2012-10-16 08: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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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AGAIN 2006?' 지난 2006년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월드시리즈에서 한판 대결을 펼쳤던 해이다. 현재 포스트시즌이 한창인 미국 메이저리그서 느낄 수 있는 모습이다.

각 리그의 챔피언십 시리즈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아메리칸리그의 디트로이트와 내셔널리그의 세인트루이스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디트로이트는 14일과 15일(이하 한국시각) 전통의 강호 뉴욕 양키스를 연파하며 원정에서 2연승을 챙겼다.

이로써 디트로이트는 홈에서 열리는 3,4,5차전 중 2경기만 잡아내면 지난 2006년 이후 6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에 오르게 된다.

분위기는 매우 좋다. 1차전에서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칠 뻔 했으나 연장 접전 끝에 승리로 장식했으며, 2차전에서는 뉴욕 타선을 철저히 봉쇄한 끝에 영봉승을 거뒀다.

여기에 뉴욕의 정신적 지주이자 팀의 리더인 데릭 지터(38)가 부상을 당해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라고 까지는 할 수 없겠지만 지터가 출전하지 않는 다는 것은 디트로이트에게 있어서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디트로이트는 3차전에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29)를 선발 등판시킨다. 벌랜더가 누구인가.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확고부동한 에이스로서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투수 부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만장일치 사이영상을 받은 주인공.

이번 시즌에도 17승 8패와 2.6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사이영상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만큼 대단한 투수. 게다가 디트로이트는 홈구장인 코메리카 파크에서 50승 31패로 0.617의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 세인트루이스 역시 이에 못지않다. 비록 우리 시대 최고의 명장 토니 라루사 감독이 떠났고, 정규시즌 승률은 88승 74패로 0.543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는 포스트시즌 유전자를 깊숙이 간직한 세인트루이스 선수단에게는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 듯 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후반기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 중 하나로 꼽히는 크리스 메들렌(27)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더니 NLDS(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는 이번 시즌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높은 승률(98승 64패 승률 0.605)를 기록한 워싱턴 내셔널스 마저 꺾었다.

‘리버스 스윕’으로 신시내티 레즈를 물리치고 NLCS(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해 사기가 충천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1차전에서도 불꽃같은 타격과 불펜의 이어던지기 전략으로 원정에서 1승을 먼저 챙겼다.
통산 11번째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지난해에도 똑같이 와일드카드로 진출해 전문가의 예상을 뒤엎고 막강 타선의 텍사스 레인저스를 꺾으며 정상에 올랐던 그들이다.

이미 2연승을 거뒀고, 3차전에 최고의 에이스가 등판하는 디트로이트에 비해서는 아직 월드시리즈 진출 확률이 적지만 특유의 끈끈한 야구를 하는 세인트루이스라면 이번 시즌 유력한 내셔널리그 MVP 후보로 꼽히는 버스터 포지(27)가 버티는 샌프란시스코를 능히 꺾을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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