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리포트] 홍성흔 가라사대 “첫 경기·첫 타석이 시리즈 좌우한다”

입력 2012-10-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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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흔. 스포츠동아DB

“첫 경기, 첫 타석이 중요하다.”

롯데 홍성흔(35)이 ‘처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16일 SK와의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앞두고 “준PO 때도 그랬지만 큰 경기에선 1차전이 정말 중요하다”며 “타자에게도 첫 타석이 시리즈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롯데 타자들은 준PO를 앞두고 두산 투수들을 철저히 분석했다. “안타를 몇 개 치느냐보다 노림수를 가지고 중요할 때 하나를 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손아섭의 말처럼, 공략법을 확실히 지니고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나 홍성흔은 준비만큼 중요한 것은 ‘첫 단추’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 글러브를 사서 처음 길들일 때 잘못되면 그 글러브는 쓸 수 없는 것처럼, 큰 경기에선 첫 경기, 첫 타석이 정말 중요하다”며 “첫 타석에서 투수를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 작전도 세워지고, 첫 타석에서 장타를 치면 거짓말처럼 스윙이 장타에 맞춰진다. 그 상태가 시리즈 내내 계속 된다”고 경험담을 밝혔다. 홍성흔은 준PO 때 조성환의 연이은 부진도 1차전 실책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조)성환이가 그러고 싶어서 그러는 게 아니다. 첫 경기에서 실수가 나와 본인도 모르게 자꾸 나쁜 게 반복되고 있는 것”이라며 “베테랑이기 때문에 위기를 잘 헤쳐나올 것이라고 믿는다. PO 첫 경기가 (조)성환이에게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SK 이만수 감독도 선수에게 ‘처음’이 가지는 의미를 잘 알고 있었다. 이 감독은 1차전 히든카드로 모창민을 7번 1루수로 선발 출장시켰다. 큰 경기는 경험이 절대적이지만,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선수를 1루수에 배치하는 강수를 둔 것이다. 이 감독은 “처음이 없는 선수는 없다”며 기회를 부여했고, 모창민은 첫 타석에서 안타를 날리며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문학|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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