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역전승을 거둔 롯데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 기뻐하고 있다. 문학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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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4시간 35분의 혈투 끝 승자는 롯데였다.

롯데는 17일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4-4로 맞선 연장 10회초 정훈이 SK 마무리 정우람으로부터 얻어낸 밀어내기 볼넷 1점을 잘 지켜 5-4 대역전극을 이뤄냈다.

롯데는 10회초 전준우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황재균의 중전 안타, 김주찬의 고의 4구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투구수가 30개를 넘긴 정우람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고, 결국 정우람은 정훈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고 말았다.

롯데는 10회말 최대성을 등판시켰다. 최대성은 '가을 사나이' 박정권에 우전 안타를 허용한 데 이어 조인성에게는 좌익수 앞 안타를 내주며 1사 1-3루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롯데에 미소를 지었다. 다음 타자 최윤석이 스퀴즈 번트를 실패한 뒤 삼진당한 것. 최대성은 마지막 타자 임훈을 초구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혈전의 끝을 승리로 장식했다.

롯데는 1회 최정에 2점 홈런을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지만, 2회 홍성흔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었다. 6회 선발 송승준 대신 투입한 ‘수호신’ 정대현이 조인성에게 2타점 2루타를 내주며 1-4로 다시 뒤졌지만, 7회 문규현과 김주찬의 안타에 이어 대타 조성환이 동점 적시타를 날려 한 방에 동점을 이뤘다.

결국 롯데는 정우람으로부터 얻어낸 결승점을 최대성이 잘 지켜내 플레이오프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리고 사직 홈 2연전을 준비하게 됐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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