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관 감독이 배우 이정현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강이관 감독은 22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영화 ‘범죄소년’제작보고회에서 “영화 ‘꽃잎’으로 이미 훌륭한 배우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음반을 많이 발표해 연기에 관심이 없나보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박찬욱 감독의 ‘파란만장’을 보고 ‘감각이 아직 살아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또 강 감독은 “사실 미혼배우에게 미혼모 역을 맡긴다는 것은 어렵다. 그런데 영화에서 장효승은 엄마같지 않은 엄마를 캐스팅해야했고 이정현이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캐스팅을 한 이유를 설명했다.
12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이정현은 “촬영 환경이 많이 바뀌었더라. 예전에는 현장에서 결정되는 것이 많았다. 그런데 요즘은 콘티 등 좀 더 정확해진 게 많았다. 또 감독님이 대화를 하시며 찍으시는 스타일이어서 여유로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 ‘범죄소년’은 보호관찰중인 장지구(서영주)는 빈집털이에 가담해 체포되고 그를 구제해 줄 가족이 없다는 이유로 1년 동안 소년원에 가게 된다. 이후, 죽은 줄만 알았던 엄마 장효승(이정현)이 나타나고 두 사람의 삶에 파란이 찾아오는 이야기.
‘범죄소년’은 토론토국제영화, 도쿄국제영화제에 진출하며 세계가 인정한 화제작으로 평단의 뜨거운 호평을 받기도 했다. 강이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배우 이정현, 서영주가 출연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