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영필. 스포츠동아DB
지금은 벤치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후배들이 편하게 경기할 수 있도록 외적으로 독려하는 게 제 몫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정)우람이와 (박)희수를 보고 ‘불펜이 무너졌다’고들 하는데 아닙니다. 지금 두 선수는 굉장히 잘 하고 있습니다. PO 4차전에서 (정)우람이가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승부에 영향을 미치는 홈런은 아니었잖아요. 제가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도 “지금까지 아주 잘해왔고 앞으로도 잘할 테니 축제를 즐기자”입니다. 밖에서는 잘 몰랐는데 안에 들어와 보니 SK 선수들은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훈련 열심히 하고, 몸 관리 철저하고, 마인드도 훌륭합니다. 저도 이런 동료들에게, 그리고 야구를 하고 있는 아들(종현)에게 ‘창피하지 않은’ 선배, 아빠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비단 보이는 성적이 아니라 옷을 벗는 그날까지, 끝까지 멋진 선수로 남는 게 제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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