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지. 스포츠동아DB
여자프로배구 인삼공사의 주전 세터 한수지(23·사진)가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26일 “한수지가 지난주 갑상선암 절개 수술을 받고 24일 퇴원해 현재 집에서 요양중이다. 6개월 뒤에는 방사선 치료도 한 번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수지는 정기 검진을 받는 과정에서 암을 발견했다. 갑상선 암은 암 중에서도 진행이 매우 느린 편이고, 생존율도 95%에 달해 치료만 잘 하면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2012∼2013시즌 개막을 1주일여 앞둔 디펜딩 챔피언 인삼공사는 비상이 걸렸다. 한수지가 시즌 중반까지 경기에 나설 수 없기 때문. 인삼공사는 용병 몬타뇨가 아제르바이젠 리그로 이적했고, 한유미(레프트) 김세영(센터) 장소연(센터) 등 주전들이 줄줄이 은퇴했다. 이번 시즌은 한수지를 중심으로 신인 선수들을 키워보겠다는 복안이었지만 한수지 마저 수술을 받아 가장 혹독한 새 시즌을 맞게 됐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