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인즈 22점 폭발 SK ‘OK 공동1위’

입력 2012-10-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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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의 팀’ SK가 라이벌 KT를 눌렀다. KT 대리언 타운스(가운데)가 26일 부산에서 열린 ‘KB국민카드 2012-2013 프로농구’ SK와의 1라운드 첫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다 최부경(왼쪽)과 애런 헤인즈의 철벽수비에 막히고 있다. 사진제공|KBL

4점차 KT제압…박상오 친정팀에 한 풀어
변기훈 김민수 등 고른 활약에 승리 일궈

오리온스 전태풍 23점 맹활약 KGC에 승


서울 SK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SK가 27일 ‘통신사 라이벌’인 부산 KT를 누르고 기분 좋은 5연승을 달렸다.

SK는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카드 2012-2013 프로남자농구’ KT와의 1라운드 첫 맞대결에서 77-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인천전자랜드와 공동 1위를 유지했다. KT는 최근 3연패를 당해 공동 최하위(8위)가 됐다.

먼저 경기 주도권을 잡은 것은 SK였다. 애런 헤인즈과 박상오의 3점슛으로 KT의 지역방어벽을 뚫으며 흐름을 가져왔다. 그러나 2쿼터부터 KT의 반격이 시작됐다. 제스퍼 존슨이 3점슛을 터트리는 등 외곽에서 연이어 득점을 올리며 SK가 1쿼터에 KT를 무너뜨렸던 같은 방법으로 SK의 지역방어에 대항했다. 기습적인 압박 수비로 SK의 실책도 유도했고, 서장훈과 조성민의 3점포로 도망갔다. 그러나 SK의 ‘식스맨’들이 팀을 구했다. 변기훈과 주희정이 중요할 때마다 외곽슛을 터트리며 쿼터 종료 직전 39-3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SK의 기세는 3쿼터에도 이어졌다. 변기훈이 쿼터 시작과 함께 3점슛을 성공했고, 연이어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SK로 가져왔다. KT 출신 박상오까지 친정집에 비수를 꽂는 활약으로 점수차를 점점 벌렸다.

운명의 4쿼터. KT는 포기하지 않고 12점차에서 2점차까지 맹추격하는 뒷심을 보였지만 ‘스코어러’ SK 헤인즈가 다시 한 번 폭발했다.

헤인즈는 중요한 순간 KT 서장훈과 제스퍼 존슨을 앞에 두고 귀중한 득점을 연거푸 올리며 승부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경기 종료 13.2초를 남기고 터진 KT 조성민의 3점슛으로 다시 승부의 향방이 모호해지는 듯 했으나 SK 주희정이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치열했던 이날 경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헤인즈는 22득점, 6리바운드로 펄펄 날았고, ‘깜짝 조커’ 변기훈도 16득점, 3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한편 같은 날 고양 오리온스는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GC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전태풍(23득점·10어시스트)과 리온 윌리엄스(21득점·12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83-77로 승리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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