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승부처 홈런…1위는 달랐다

입력 2012-10-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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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약점이 안 보인다. 난공불락 투수진에 작전수행 능력까지 빼어나다. 중심타선은 필요한 점수를 적시에 뽑아준다. 삼성 최형우(왼쪽)가 KS 2차전에서 2-0으로 앞선 3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는 만루홈런을 친 뒤 이승엽(가운데)과 배영섭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S 1·2차전서 보여준 정규리그 1위 삼성의 위력

4실점 중 자책점 1점뿐…최강마운드 과시

이승엽 투런·최형우 만루·박석민 적시타
승부처마다 쾅쾅…클린업트리오 이름값

2차전 진갑용 ‘위장번트’ 대량득점 발판
벤치 싸움도 SK에 한수위…작전수행 굿


삼성은 페넌트레이스에서 80승2무51패로 2위 SK(71승3무59패)에 무려 8.5경기차로 앞서며 우승했다. 팀 방어율 1위(3.35), 팀 타율 1위(0.271), 팀 득점 1위(639점) 등으로 타 팀을 압도했다. 삼성은 한국시리즈(KS) 1·2차전서도 SK를 완벽하게 제압하며 페넌트레이스 우승팀의 저력을 과시했다. 일방적인 승부가 연출돼 흥미가 반감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삼성의 힘이 막강하다.


○난공불락의 투수진

KS 1·2차전을 치르면서 삼성의 팀 방어율은 고작 0.50이다. 2경기 동안 4실점했지만 실책이 동반돼 허용한 점수가 3점이었다.

1차전 선발 윤성환은 비자책 1실점했고, 2차전 선발 장원삼은 6회 정근우에게 솔로홈런 한방만을 내줬을 뿐이다. 불펜투수들도 나올 때마다 제몫을 다했다. 2차전에 투입된 정현욱만 실책이 겹쳐 2실점(무자책)했다. 말 그대로 ‘난공불락’이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불펜 투수들이 서로 나가고 싶다고 할 정도로 선수들의 자신감이 넘친다”고 대놓고 자랑했다. 두꺼운 삼성 투수층이 KS서 더 빛나고 있다.


○중심타선의 해결사 본능

삼성 클린업트리오의 KS 타율은 썩 좋지 않다. 2차전까지 3번 이승엽이 0.200, 4번 박석민이 0.167, 5번 최형우가 0.125다. 그러나 이들은 승부처마다 홈런 등으로 타점을 뽑아내며 해결사 본능을 과시하고 있다.

1차전에선 이승엽이 1회말 선제 결승 좌월2점홈런을 터트렸다. 2차전에선 2-0으로 앞서 3회말 최형우가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고, 부진했던 박석민은 7회말 추가점을 올리는 1타점 좌전적시타를 날렸다. 필요할 때마다 터져주는 중심타선 덕분에 삼성은 경기를 쉽게 풀어가고 있다.


○작전수행도 척척

KS 1·2차전서 중요한 순간에 펼친 삼성 벤치의 작전도 제대로 맞아떨어졌다. 1차전에선 2-1로 불안하게 앞서던 7회말 대주자 강명구를 투입해 발로 쐐기점을 얻었다. 2차전에선 3회말 무사 1루서 진갑용에게 페이크번트&슬래시를 지시해 좌전안타가 나오면서 대량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큰 경기일수록 선수들의 작전수행능력이 중요하다. 삼성은 이 부분에서도 SK보다 한발 앞서가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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