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성표 뒤흔든 MBC 뒤집을까? 뒤집힐까?

입력 2012-11-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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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만에 뉴스데스크 8시 전진배치

MBC 변화에 시청자 응답할까. MBC가 “이름만 빼놓고 다 바꾼다”고 할 정도로 대대적인 변신을 꾀한다. 그 방송사의 얼굴로 인식되는 뉴스는 36년 만에 시간을 변경하고 그 시간대에 주력 프로그램을 편성해 경쟁력을 강화한다. 월화시트콤이란 새로운 이름도 만들어냈다. 시청자가 이 변화에 얼마나 빨리 적응할지가 관건이다.

1976년 4월부터 매일 밤 9시 방송했던 ‘뉴스데스크’는 5일부터 8시로 앞당겨진다. 2년 전 주말 ‘뉴스데스크’를 8시로 옮긴 것에 이은 MBC의 파격적인 행보다.

‘뉴스데스크’가 시간을 이동하면서 빈 자리에는 주력 프로그램이 배치된다. 일일시트콤 ‘엄마가 뭐길래’는 65분 편성해 월화시트콤으로 변경하고, 수요일에는 ‘MBC 스페셜’, 목요일은 ‘불만제로 업(UP)’, 금요일은 일요일 오전에 방송했던 ‘최강연승퀴즈쇼Q’를 옮겨온다. 특히 ‘MBC 스페셜’은 ‘아마존의 눈물’ ‘남극의 눈물’ 등으로 호평을 받으며 밤 11시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었던 상태라, 내부에서는 저녁 시간대에 제대로 안착할 것인가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1월 노조 파업으로 방송이 중단됐던 ‘PD수첩’은 10개월 만에 부활한다. 방송이 재개되지만 현재 노조가 다시 움직임을 보여 언제 다시 중단될지 모르는 위험부담을 안고 간다.

MBC 관계자는 “시청자의 생활 패턴에 맞춘 것이다. 예전에는 방송 후 피드백을 받고 수정을 했다면 이번에는 서비스를 받을 상대를 미리 고려한 대안이다”며 “뉴스의 경우 타 방송사와 시간이 겹치지만 시청률 경쟁은 아니다. 우리 스스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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