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Team.WE, ‘중국 최강’ 인증… IG 꺾고 용쟁호투 결승 진출

입력 2012-11-01 07: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동아닷컴]

‘중국 최강’의 자리를 두고 싸운 Team.WE(이하 WE)와 IG(Invictus Gaming)의 대결에서 WE가 웃었다.

WE는 지난 31일 저녁 나이스게임TV를 통해 중계된 League of Legend(이하 LOL) ‘용쟁호투’ 4강전 IG와의 경기에서 혈투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 우승을 두고 LG-IM과 KT-A 팀의 승자와 맞붙게 됐다.

WE는 LOL 시즌 2 월드 챔피언십(일명 롤드컵) 직전 정글러와 서포터를 교체하면서 IG 상대로 전승을 기록해왔다.

WE는 1경기 초반 IG의 탑 라이너 ‘Pdd' 리우 모우의 자르반4세 운용에 휘말려 고전했다. 하지만 WE는 원딜러 ’웨이샤오‘ 가오 슈쳉의 활약에 힘입어 우세한 경기를 이끌어나갔고, 상대 서포터 ’샤오샤오‘ 순 야롱의 실수를 공략한 끝에 결국 승리를 거뒀다.

넓은 챔피언 폭으로 국내에서 많은 인기를 자랑하는 IG의 미드라이너 ’찌타이‘ 리우 지하오가 선택한 비주류 챔피언 빅토르도 성공적이지는 못했다. 리우 지하오는 중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빅토르로 한국의 상위권 팀인 LG-IM을 일방적으로 격파한 바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실패는 아니었지만, 주류 챔피언에 비해 다소 아쉬운 모습이었다.

2경기 또한 리우 모우의 신지드 픽이 실패한 데다, WE의 미드 라이너 ‘미사야’ 유 징시가 빼어난 기량을 발휘하면서 WE의 승리로 돌아갔다. 또 이날 베스트 컨디션을 선보인 가오 슈쳉은 상대 챔피언들을 절묘하게 자신에게 끌어들인 뒤 역공을 펼치는 전략으로 많은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라이벌 의식에 불타는 IG는 3경기부터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리우 지하오의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미드 라인에서 위세를 떨친 데다 정글러 ‘일루젼’ 쳉 신린이 녹턴으로 맵 곳곳을 장악하며 승리를 따낸 것. WE는 리우 모우를 잡은 뒤 항복을 선언했다.

4경기는 IG 경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경기였다. IG는 픽밴에서 평범한 것처럼 이블린-제이스를 고른 뒤, 리우 모우 이블린-리우 지하오 제이스로 상대 허를 찔렀다. IG 특유의 넓은 챔피언폭이 빛을 발한 것.

IG는 여러 차례 라인을 바꿔가며 현란하게 WE를 몰아붙이며 경기를 5경기로 몰고 갔다.

하지만 5경기에서는 WE의 눈부신 전략이 빛을 발했다. WE의 탑 라이너 '카오메이' 웨이 한동은 챔피언으로 올라프를 선택하고 소환사 주문으로 순간이동과 유체화를 들었다. 한편 서포터 ‘Fzzf’ 펭 주오준은 ‘당기기 전문’ 블리츠크랭크를 골랐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미드타워까지 순간이동을 탄 웨이 한동은 유체화까지 쓰며 재빨리 상대가 올만한 루트에 두 개의 와드를 박았고, 내셔 남작 근처에 집합한 WE는 지나가던 순 야롱을 끌어와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이 전략은 지난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등장했던 것으로, 그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대성공한 것.

이후는 WE의 독무대. WE는 IG의 라인 바꾸기에도 완벽하게 대응하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10분만에 4천 골드, 15분만에 1만 골드 차이가 벌어졌다. 나이스게임TV 해설진은 “스노우볼이란 이런 것”이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IG는 결국 20분만에 칼 같이 항복을 선언했다.

이로써 WE는 결승에 진출, 1일 저녁 열리는 KT-A와 LG-IM 경기의 승자와 ‘용쟁호투’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지난 30일 방송된 나이스게임TV '킬링캠프‘에서 온게임넷 LOL을 맡고 있는 김동준 해설은 중국 팀의 우승을 점친 바 있다. 2일에는 3-4위전, 3일에는 결승전이 열릴 예정이다.

두 팀의 이날 경기는 한국 서버에서 치러졌다. 중간중간 경기가 끊기는 모습은 보였지만 이는 한국 팀끼리의 경기에서도 종종 보이는 정도의 현상. 경기력에 지대한 영향을 줄 만한 네트워크 이상은 없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