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플러스]피에스타 “아이유 할머니 등에 업혔다”

입력 2012-11-09 11:32:29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정열은 천재와 같다. 정열에 의해 기적이 생기기 때문이다.
-로망 롤랑 (1915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 / 프랑스 소설가)

신인 걸그룹 피에스타(FIESTAR)는 스페인어로 ‘정열의 축제’ 를 뜻하는 ‘Fiesta’와 영어 ‘별’의 ‘Star’가 합쳐진 말이다.

풀이하면 ‘정열의 축제에서 별이 되겠다’라는 의미로 피에스타의 강한 성공의지와 포부가 그룹명에 담겼다.

인상 깊은 이름 만큼이나 피에스타는 음악에 대한 열정과 끼로 똘똘 뭉친 다국적 그룹이다.

피에스타는 영화 ‘아바타’의 촬영지로 빼어난 풍경을 자랑하는 중국 호남성 장가계시 출신의 ‘순수매력’ 차오루, 미국 애틀란타와 버밍햄 알라바마 출신의 애교 만점 ‘오락부장’ 체스카, 가수 이효리의 눈웃음을 닮은 ‘부천 얼짱’ 재이, 매력적인 보이스와 폭발적인 가창력의 린지, 강원도의 자랑 ‘댄스 여신’ 예지, 경제학과에 재학중인 ‘스마트 재원’ 혜미로 구성됐다.

이들은 올해 데뷔한 신인 걸그룹들 중에서 세 부분의 기록이 남다르다. 평균 연령 22세, 평균 연습기간 4년, 연습생 최장기간 6년이 바로 그것.

이 정도의 오랜 연습 기간이면 보통의 사람들은 무엇을 도전하든지 포기를 생각 할 수 있는 시간이다.

하지만 피에스타는 범인(凡人)이 아니었다.

포기를 모르는 그들에게 가수에 대한 열망은 스스로에게 인내를 가르쳤다. 그 인내는 결국 고난의 시간을 거스르며 실력이라는 무기로 기적처럼 다가 왔다.


“가수를 왜 하냐고요? 하고 싶은 마음에 대한 이유는 없어요. 그냥 처음부터 무턱대고 가수가 좋았어요. 가수가 되고 싶다는 마음은 부모님의 반대라든지 세상의 편견, 연습생으로서의 외로움, 한계 등도 다 이길 수 있는 에너지를 줬어요.” (모두)

결국 피에스타는 그룹 결성을 확정한지 약 2년만인 올해 8월 31일 첫 데뷔 싱글 앨범 ‘비스타(VISTA)’로 세상에 자신들의 존재를 알렸다.

“첫 데뷔 무대에 올랐을 때 이상하게 떨리지도 않고 아무 감정이 없었어요. 그냥 더 잘할 걸 하는 아쉬움이 많았죠. 심지어 스케줄이 끝나고 차에서 잠에 골아 떨어졌어요. 하지만 다음날 ‘우리가 데뷔 했구나’라는 감격이 뒤 늦게 밀려왔죠.(웃음)” (모두)

대범한 피에스타 만큼이나 범상치 않은 이들이 또 있다. 바로 소속사 로엔 엔터테민먼트의 사람들이다.

유망주에 불과했던 10대의 아이유를 발굴해 K-POP 톱 가수로 만들어낸 소속사인 만큼 기다림에 있어선 타의 추종을 불허 한다.

특히 준비된 연습생만을 현장에 투입한다는 소속사의 원칙은 아이유와 마찬가지로 지금의 피에스타를 만들었다.

“아이유 선배님이요? 어휴! 저희랑은 비교조차 안 되는 산 같은 선배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저희는 아이유 선배님이 할머니처럼 저희를 등에 업고 다니고 있다고 말해요. 같은 소속사 선배님이라서 잘 챙겨주시고 의지가 되요.”

아이유의 등에 업혔다는 피에스타의 첫 데뷔곡 ‘비스타(VISTA)’는 오랜 준비 기간 거친 만큼 신인답지 않는 가창력과 독특한 퍼포먼스로 대중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각종 온라인 차트, 방송차트에서 상위권을 기록했다.


“사실 멤버 혜미를 비롯한 몇몇 친구들은 아이유 선배님과 5~6년 전부터 연습생 생활을 함께 했어요. 저희가 아직도 배울 점이 많고 존경하는 분이지만 언젠가는 저희도 아이유 산을 넘어야겠죠? (웃음)”(재이, 혜미, 예지)

데뷔 3개월 차 피에스타는 11월 9일 발매한 두 번째 싱글 타이틀곡 ‘We Don`t Stop’으로 새로운 비상을 꿈꾼다.

“데뷔전부터 저희는 무대에 목말라 있었어요. 가수로서 단기적인 목표는 올해 신인상을 받는 겁니다. 장기적으로는 가수로서 저희만의 확실한 색깔을 가진 반전 있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저희가 누군가의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그날 까지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린지, 차오루, 체스카)

최장수 아이돌 그룹 ‘신화’ 처럼 되고 싶다는 피에스타는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았다.

“팬들을 생각하면 아프다가도 몸이 괜찮아져요. 저희를 위해서 방송 현장에 와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모습이 너무 감사하고 가슴이 찡하게 저리네요. 더욱더 멋진 모습 보이기 위해서 노력할게요. 저희를 항상 걱정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동아닷컴 박영욱 기자 pyw0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