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경. 스포츠동아DB
우울증약 과다 복용으로 인한 ‘음독 자살설’에 휩싸인 가수 박혜경이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박혜경은 9일 오전 스포츠동아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상세히 말하겠다. 꼭 정확한 상황을 전해 달라”면서 힘겨운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박혜경은 이날 새벽 2시께 경기 파주시 야당동의 한 전원주택에서 술을 마시고 리보트릴(항우울증 약) 20알을 복용한 뒤 경찰과 119에 신고했다.
또 박혜경은 경찰에 “남자친구에게 맞았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로 인해 ‘박혜경의 음독 자살설’이 불거져 나왔다.
하지만 박혜경은 “전날 밤 와인 한 병을 먹은 후 집으로 와서 병원에서 처방해 준 약을 먹었다”고 말했다.
복용한 약에 대해서도 차분히 설명했다.
박혜경은 “최근 한 병원에서 성대폴립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믿기지 않아 다른 병원에서 진찰을 받았더니 성대근육상실이라고 하더라. 내년 1월에 새 앨범을 발표해야 하는데 임시방편으로 치료할 수 있는 약을 처방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약을 먹으면 기분이 안정되더라. 인터넷에서 약을 검색해보니 항우울성약이었다. 그 약을 먹으면 잠이 온다. 어제는 술을 마시고 약을 먹었더니 부작용이 온 것 같다”고 해명했다.
술과 약을 함께 먹은 박혜경은 이후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친구들을 불러 자신의 상태를 알렸다.
박혜경은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횡설수설하니 경찰과 119에 신고를 한 거고, 남자친구나 연인이 아니라 친구다. 한 명이 아니고 여러 명이 왔다”면서 “그 과정에서 오해가 일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박혜경은 “아직 정신이 몽롱하지만, 지금은 병원에 다녀온 후 많이 안정된 상태다. 걱정을 끼쳐서 미안하고 죄송하지만, 사실과 다른 일로 알려진 것에 대해 해명을 꼭 해 달라”고 당부했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