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원석.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미야자키캠프 특별조련…2013년 히트작 기대
최근 삼성을 떠나 두산으로 옮긴 황병일 수석코치(52)는 KIA 시절 김상현의 급성장을 도운 지도자로 유명하다. 김상현은 2009년 LG서 KIA로 트레이드된 뒤 황 코치를 만나 기량을 꽃피우며 그 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는 등 ‘대기만성’의 전형을 보여줬다.
황 코치는 혹독한 조련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감싸 안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선수들에게 존경받는 지도자이기도 하다. 그런 황 코치가 두산 부임 후 점찍은 선수는 내야수 이원석(26·사진)이다. 황 코치는 이원석의 능력에 대해 확실한 믿음을 갖고 있다. 좋은 손목 힘의 소유자이지만 하체를 잘 활용하지 못한다는 판단을 내리고 이원석 특별조련에 나섰다. 황 코치에게 ‘찜을 당한’ 이원석은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서 매일 1000개의 배팅을 소화했다. 강도 높은 훈련에 이원석의 손은 훈련 첫 날부터 상처투성이가 됐다. 캠프 기간 내내 손에 난 상처가 아물 겨를이 없었다.
이원석은 자신에 대한 황 코치의 관심이 고마울 따름이다. 그는 “훈련기간 동안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 시즌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졌다. (황) 코치님이 ‘잘 할 수 있다’고 격려해주셨다. 이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 이 악물고 다음 시즌 준비에 나설 생각이다”며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황 코치는 자율훈련기간인 12월에도 이원석에게 3일 훈련·1일 휴식의 훈련 스케줄을 숙제로 내줬다. 2013년 이원석은 황 코치의 또 다른 히트작이 될 수 있을까.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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