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박주영이 맹활약한 셀타 비고가 ‘거함’ 레알 마드리드를 침몰시키는 이변을 일으켰다.
셀타 비고는 13일(한국시각) 스페인 비고 발라이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시즌 코파델레이(국왕컵) 16강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2-1로 격파했다.
박주영은 이날 선발 출전해 후반 18분까지 63분간 뛰면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순간적인 몸놀림을 통해 선제골 찬스를 만들어내는 등 활약했다. 주공격수 이아고 아스파스와도 열어주고 파고드는 움직임이 좋았다.
다만 골 결정력은 아쉬웠다. 박주영읒 전반 38분과 40분, 47분에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셀타 비고는 전반 11분 크론 델리의 크로스를 베르메호가 마무리했다. 이때 오프사이트 선상에 있던 박주영은 재빨리 빠져주며 수비진을 흩어놓는 데에 일조했다.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셀타 비고는 후반 33분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크리스티안 부스토스의 쐐기골로 승부를 갈랐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41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이날 승리로 셀타비고는 19일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릴 예정인 16강 2차전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8강에 오를 수 있게 됐다. 만일 1승 1패 동률을 기록할 경우 원정 경기 골을 많이 넣은 팀이 8강에 진출하게 된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