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 포청천, 나눔전도사 변신

입력 2012-12-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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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용 주심과 정해상 부심(앞 줄 오른쪽에서 1,2번째)을 비롯한 국제심판협의회 회원들이 15일 대전 성우 보육원에서 봉사활동을 마친 뒤 환한 표정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제공|정해상 부심

정해상 부심 등 국제심판협의회 보육원서 봉사활동

‘그라운드의 포청천’이 ‘나눔의 전도사’로 변신했다.

2010남아공월드컵에 참가한 정해상 부심이 회장을 맡고 있는 국제심판협의회 회원들이 15일 대전 성우보육원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쳤다. 협의회는 정 부심을 비롯해 올 시즌 K리그 최우수심판으로 선정된 최명용 주심, 여자 국제심판 박미숙 부심 등 남자심판 19명, 여자심판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 새롭게 회장을 맡은 정 부심이 불우이웃 돕기를 제안했고 회원들이 흔쾌히 받아들여 보육원 방문이 이뤄졌다. 국제경기 배정 등으로 빠진 사람을 제외한 20여명의 심판들이 참여했다.

얼마 전 내린 폭설로 보육원 주변은 눈이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협의회 회원들은 3시간에 걸쳐 눈을 말끔히 치우고 청소했다. 또 십시일반으로 모은 100만원의 성금과 축구공 1박스도 전달했다. 성우보육원 김익자 원장은 “형식적인 방문일 거라 생각했는데 땀 흘려 열심히 해주시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성금도 올해 들어온 금액 중 가장 커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고마워했다. 정해상 회장은 “몸은 힘들지만 정말 보람됐다. 매 시즌 후 겨울 봉사활동을 정례화 할 계획이다”며 웃음을 지었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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