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새 야구장 건축’ 다시 불 붙었다

입력 2012-12-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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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도지사 당선에 가속화
“신청사 관계없이 1월중 부지 확정”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의 영향으로 중단됐던 창원 새 야구장 건립 논의가 다시 속도를 낸다. 그동안 지역 내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표류해왔지만, 이르면 내년 1월 부지가 정해질 전망이다.

제18대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경남도지사 선거를 바라보는 NC의 시선은 다소 복잡했다. 창원은 통합 창원시의 단합을 목표로 프로야구단을 유치했고, 2015년까지 신축 구장을 약속했다.

그러나 야권 유력후보였던 무소속 권영길 후보는 통합 창원시를 다시 창원, 마산, 진해로 분리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통합으로 지역갈등이 더 첨예해졌다는 논리를 바탕으로 했다.

이에 앞서 박완수 창원시장도 새누리당 경남도지사 후보 경선에 뛰어들었다. 새 야구장 건설 논의가 정치적 상황에 함몰될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다. 이처럼 자칫 경남도지사 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프로야구단을 유치한 가장 큰 명분과 목표까지 사라질 수도 있었다.

창원시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2016시즌부터 사용이 가능한 2만5000석 규모의 야구장 신축을 약속했다. 이를 어길 경우 NC가 낸 100억원의 예치금은 KBO에 귀속된다. 19일 선거 결과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가 경남도지사로 당선됐다. 신축구장은 다시 탄력을 받게 됐다.

그동안 창원시 의회 일부 의원들은 새 야구장은 새 시청사가 건립되는 지역과는 다른 곳에 세워져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면서 구 창원, 마산, 진해 출신 의원들이 서로 신청사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함에 따라 신축구장 부지를 정하지 못해왔다.

창원시는 결국 신청사와 관계없이 신축구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황양원 창원시 문화체육국장은 20일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통합 과정에서 신청사 위치는 의회에서 결정하기로 했지만, 신축구장은 아니다. 계속 부결돼(신청사 부지 결정) 야구장도 늦어졌다. 더 이상 미룰 수 없기 때문에 내년 1월 중에 부지를 확정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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