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삼.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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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중 발목 접질려…회복까지 6∼8주 걸려
류중일 감독 “류현진도 빼야 하는데…” 한숨


내년 3월 열리는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들었던 두산 홍상삼(22·사진)이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중도하차하게 됐다.

홍상삼은 18일 개인훈련 도중 오른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을 당했다. 그러나 병원 검진 결과 발목 골절로 밝혀졌다. 두산측은 20일 “다행히 부상 정도가 깊지는 않다. 2013시즌 개막전 출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치료와 회복에는 6∼8주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상으로 인해 홍상삼의 WBC 출전은 물거품이 됐다. 내년 2월 예정된 대표팀의 전지훈련에 참가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두산측은 “홍상삼이 WBC 출전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스스로도 기대가 컸다. 부상에 많이 아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상삼은 이른 시일 내로 골절된 뼈에 핀을 박아 고정시키는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봉중근(LG), 김광현(SK) 등이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가운데 홍상삼까지 부상을 당함에 따라 대표팀은 또 다시 대체선수를 구해야 할 처지가 됐다. 대표팀 류중일 감독은 20일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홍상삼의 부상에 대해서는 보고를 받았다. 아무래도 류현진도 WBC 예비 엔트리에서 빼야할 것 같은데, 내일(21일) 김인식 기술위원장, 양상문 수석코치와 함께 KBO에서 만나기로 했다. 상의를 해서 엔트리를 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용찬(두산), 송승준(롯데), 배영수(삼성) 등 예비 엔트리에 든 다른 투수들 중에서 대체선수를 선발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