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환 100%…연봉인상률 Top

입력 2012-12-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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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환. 스포츠동아DB

올해 쏠쏠한 활약…5000만원 부르자마자 OK

두산은 20일 손시헌, 이종욱, 오재원, 임태훈 등 주축 선수들과의 연봉계약 소식을 발표했다. 주축 선수 대부분의 연봉이 삭감됐다. 이런 와중에도 눈에 띄는 선수가 있는데, 바로 내야수 최주환(24·사진)이다. 최주환은 올해에 비해 100% 인상된 5000만원에 내년 연봉 재계약을 했다. 팀 내 야수 중 최다 인상률이다.

최주환은 올 시즌 8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1(210타수 57안타), 2홈런, 22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 주전 선수들의 잦은 부상으로 팀이 어려움을 겪고 있던 상황에서 공·수에 걸쳐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그는 “연봉협상 때 꼭 얼마를 받아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이 정도를 요구해도 들어줄까?’라는 생각으로 5000만원을 얘기했는데, ‘다음 시즌에도 열심히 하라’며 흔쾌히 요구를 들어주셨다. 구단에 감사할 뿐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주환은 인상된 연봉에는 그만한 책임도 함께 따른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연봉 계약에 앞서 그는 2013시즌에 대비해 집 근처 피트니스 센터에서 개인트레이너까지 고용해 몸만들기에 집중해왔다. 이번 연봉 인상은 그에게 큰 동기부여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주환은 “기사를 통해 내가 우리 팀에서 야수 중 연봉 인상폭이 가장 큰 선수라는 것을 알았다. 기사를 접하고 나니 더 큰 책임감이 느껴졌다. 지난 시즌 나를 믿고 기용해주신 감독님의 기대에 보답하는 선수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2006년) 데뷔 이래 연봉이 이렇게 올라본 적이 없었다. 내년에도 연봉이 인상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재원은 올해보다 2000만원 깎인 1억2500만원, 손시헌은 올해보다 1700만원 줄어든 1억8000만원에 각각 계약했다. 이종욱도 2억500만원에서 1억9700만원으로 삭감됐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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