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32득점…분노의 스파이크!

입력 2012-12-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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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레오(뒤)가 25일 열린 대한항공전에서 하경민과 마틴(왼쪽부터)의 블로킹을 앞에 두고 강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인천|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러시앤캐시전 부진 씻고 에이스 위용 찾아
삼성화재, 3-1로 대한항공 잡고 선두 질주
신치용 감독 “연패는 없다” 독기 리더십


“훈련 이외에는 우리를 지켜줄 것이 없다.”

프로배구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훈련광으로 유명하다. 선수들에게 끊임없이 훈련을 강조한다. 숱하게 반복되는 훈련이 지겨울 법도 한데 선수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자율 훈련에 참가한다. 효과는 바로 드러난다. 선수들은 몸이 올라오는 것을 느끼며 경기력에 눈을 뜬다. 동기부여는 물론 강한 정신력으로 이어진다. 올 시즌 삼성화재에 연패가 없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삼성화재는 2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1(25-21 25-22 23-25 25-10)로 제압했다. 11승2패(승점32)를 기록하며 2위 현대캐피탈과의 승점차를 6으로 벌리며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연패는 없다

대한항공 원정은 최대 위기였다. 대한항공은 23일 현대캐피탈전에서 역전승을 거두고 상승세를 탔다. 대한항공은 1∼2라운드에서 모두 풀세트 접전 끝에 삼성화재에 경기를 내주며 설욕을 별렀다. 반면 삼성화재는 22일 러시앤캐시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레오는 40%를 밑도는 저조한 공격 성공률을 보였다. 수비 조직력도 무뎠다. 첫 연패를 당한다면 흐름이 떨어질 수 있다. 현대캐피탈, 대한항공과의 선두 경쟁도 알 수 없게 된다. 삼성화재가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챔피언다웠다.

수년 째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신 감독의 강한 조련 때문이다. 신 감독은 “배구 기술은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다. 가지고 있는 기술이 어디 가겠나. 팀워크와 헌신을 강조하는데 선수들이 흐트러졌을 때 응집되는 부분이 타 팀에 비해 강하다”고 승리 비결을 말했다. 이어 “드래프트에서 실력이 부족한 선수들이 팀에 들어온다. 극복을 위해선 훈련 말고 다른 방법이 없다. 고참 선수들과 후배들이 융화돼 좋은 결과를 만든다”고 말했다.


○레오 러시앤캐시전 부진 털고 부활

레오는 이날 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32득점(서브에이스 3개)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러시앤캐시전 부진을 떨쳐내며 에이스로서의 위용을 되찾았다. 레오는 유독 낮아진 높이와 공격 성공률로 체력적인 문제가 제기됐다. 높은 공격 점유율에 따른 이상 기류가 흘러나온 것이다. 그러나 3세트에서 혼자 11득점을 책임졌다. 4세트에서는 서브 에이스와 오픈 공격을 꽂아 넣으며 8점을 기록했다. 레오는 “러시앤캐시전은 완전히 잊었다. 남은 경기들을 생각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인천|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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