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인즈 쇼타임…KT에 크리스마스 악몽 선사

입력 2012-12-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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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애런 헤인즈(가운데)가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T와 홈경기 도중 투 핸드 덩크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잠실|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bluemarine007

3쿼터 초반 홀로 연속 10득점 맹활약
전담수비 김현민 6분만에 4파울 굴욕
SK, 라이벌 KT 17점차 누르고 4연승


성탄절 잠실에서 ‘헤인즈 쇼’가 펼쳐졌다.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에서 SK가 애런 헤인즈의 21점 활약에 힘입어 통신 라이벌 KT를 77-60으로 누르고 4연승 행진 속에 단독선두(19승5패)를 굳게 지켰다.

이날 경기 전까지 SK는 올 시즌 KT와 2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SK가 KT에 강한 이유 중 하나는 주포 헤인즈의 존재 덕분이다. KT 전창진 감독은 “헤인즈에 대한 수비 매치업이 이뤄지지 않아 어렵게 경기하고 있다. 스피드가 좋은 선수여서 1대1로 맡을 선수가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KT와의 앞선 두 경기에서 헤인즈는 평균 27.5점을 올렸다. 이에 전 감독은 이날 경기 초반 김현민, 민성주 등 젊은 선수들을 헤인즈의 수비로 붙이고 제스퍼 존슨이 도움 수비를 펼치는 형태로 대비했다.

그러나 헤인즈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헤인즈 수비특사’로 나선 김현민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4파울을 범했고, 전 감독은 계획을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전반 상대의 집중 수비에 대응해 리바운드와 수비에 집중하면서 체력을 아낀 헤인즈는 3쿼터부터 무섭게 득점을 올렸다. 헤인즈는 3쿼터 27초 만에 득점을 올리기 시작해 홀로 연속 10점을 기록했다. 헤인즈의 독무대가 펼쳐지는 동안 KT는 단 1점도 얻지 못했고, 승부는 일찌감치 SK쪽으로 기울었다. SK 문경은 감독은 “헤인즈는 올 시즌 최고의 선수다. 외국인선수 제도가 바뀌지 않는다면 무조건 재계약할 것”이라며 강한 신뢰를 나타냈다.

전주에선 삼성이 KCC를 69-61로 꺾었고, 원주에선 동부가 LG를 65-52로 따돌리며 7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잠실|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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