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빅세일 아웃도어 살까 김병만과 정글 캠핑 떠날까

입력 2013-01-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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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아웃도어 ‘희망뉴스 베스트5’

2007년 1조원 대이던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2012년 전체 매출액 추정이 5조원을 넘을 정도로 급성장했다. 이는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11조원)에 이어 2위 수준이다. 경기침체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기는 하지만 아웃도어 열풍은 올해도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13년 계사년을 맞아 아웃도어 패션과 캠핑을 사랑하는 사람이 기대하는 ‘희망 뉴스’를 정리했다. 비록 마음속으로 이루어지기를 꿈꾸는 가상뉴스지만 2012년의 열기를 고려하면 충분히 실현 가능한 바람들이다.


1.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전 품목 90% ‘통 큰’ 세일

2012년 노스페이스, 밀레, 네파, 블랙야크, K2 등 유명 브랜드들은 20∼30% 할인하거나 일정 금액 이상 구매시 사은품 또는 할인혜택을 주는 다양한 할인 행사를 열었다. 하지만 아직도 세일 가격이라고 해도 30∼40만원대의 제품은 부담스럽다. 올해 아웃도어 업체들이 ‘전 품목 90%’ 같은 ‘통큰 세일’을 개최한다면 어떨까. 35만원짜리 다운 재킷을 3만5천원, 150만원짜리 고급 텐트를 15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 ‘단군 이래 최대’의 아웃도어 세일. 상상만 해도 즐겁다.


2. 서울광장에 캠핑장?…진정한 ‘어반캠핑’

도시 근교에서 캠핑을 즐기는 ‘어반 캠핑’이 인기다. 유명 호텔이 마련한 캠핑장에 몸만 가 럭셔리한 캠핑을 즐기는 ‘글램핑’도 있다. 하지만 도시 인근 캠핑장 주말예약은 하늘의 별따기고, ‘글램핑’은 호사스런만큼 가격이 부담스럽다. 이럴 때 시내 한복판에 그럴싸한 캠핑장이 하나쯤 있으면 어떨까. 만약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 연중무휴 캠핑장이 조성된다면 캠퍼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을 것 같다. 아주 꿈같은 이야기는 아니다. 실제로 2012년 10월 서울 광장에서 열린 ‘서울문화의 밤’ 행사 때 시민들은 텐트를 치고 공연을 관람하는 도심 캠핑을 즐겼다. 또 서울시창작공간 서교예술실험센터는 ‘도시 속 무비캠퍼! 텐트 올나잇’이라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이 행사는 건물 옥상에 텐트를 치고 영화를 보는 이색 영화제로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밖에 그늘막, 파라솔 등을 실내에 설치해 캠핑 분위기를 내는 ‘캠핑카페’도 생기고 있다.


3. 아웃도어 캠핑, 결혼의 새로운 트렌드

아웃도어 의류를 일상복으로 입는 사람은 이제 쉽게 볼 수 있다. ‘어반 아웃도어’가 새로운 패션 트렌드로 등장하기도 했다. 업체들도 파스텔톤의 무난한 색상, 세련된 디자인의 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거리나 직장뿐 아니라 결혼식에서도 아웃도어를 입은 커플이 나오지 않을까. 또한 호텔 대신 자연에서 허니문을 즐기는 캠핑장으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커플도 늘고 있다. 실제로 캠핑카를 대여해 국내를 일주하는 캠핑카 허니문 패키지가 시중에 나와 있다.


4. 캠핑카, 외제차 제치고 ‘내 남자의 차’ 1위 등극

좀 더 편한 캠핑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면서 캠핑카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자동차와 휴식공간(카라반)이 하나로 연결된 ‘모터카라반’은 1억원을 호가하는 고가이지만 20∼30만원 정도에 대여할 수 있어 인기이다. 이런 추세라면 여성들이 꼽는 ‘내 남자가 소유해야 할 차’로 외제 명차를 제치고 캠핑카가 등극하는 날도 머지않은 듯하다.


5. ‘캠핑가고 싶은 남자’ 야생 끝판왕 김병만

만약 20∼30대 여성에게 함께 캠핑을 떠나고 싶은 남자를 물으면 누구를 말할까. 세련된 스타일의 꽃중년? 귀엽고 매력적인 연하의 아이돌? 하지만 캠핑의 즐거움을 제대로 살려줄 사람으로 고려한다면 단연 야생 오지에서 불굴의 생존력을 과시한 SBS ‘정글의 법칙’의 ‘병만족 족장’ 김병만이 아닐까. 또 얼마전 24인용 군용텐트치기에 도전해 멋지게 성공한 이광낙씨도 캠핑장에서 여성들의 사랑을 받는 행운남이 될 것 같다.

이밖에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한류타고 세계 곳곳에서 인기’, ‘인구감소 걱정 끝 … 캠핑장 베이비 급증’, ‘중견 아웃도어업체, 노숙인들에게 1인용 텐트 훈훈한 기부’ 등도 2013년 꼭 보고 싶은 아웃도어 가상뉴스들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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