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추행 혐의’ 고영욱, 부인…경찰 “보강조사 후 영장”

입력 2013-01-03 15:5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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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고영욱이 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서에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소환돼 조사를 받고 나오고 있다.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혼성그룹 룰라 출신의 방송인 고영욱(37)이 또 다시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 충격을 주고 있다.

고영욱은 지난해 3월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아 현재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상태에서 또 다시 성추행 혐의(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를 받고 있어 큰 파장이 예상된다.

3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고영욱은 지난해 12월1일 오후 4시40분께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한 도로에서 자신이 가수라며 귀가 중인 여중생 이 모(13) 양에게 접근, 자신의 차량에 태운 뒤 차량 안에서 이 양의 몸을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고영욱은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영욱은 이날 오전 7시께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오후 2시30분까지 조사를 받았다.

7시간이 넘는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 문을 나선 고영욱은 목도리로 얼굴을 반쯤 가린 채 취재진의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리고는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매니저들과 함께 흰색 승합차를 타고 경찰서를 빠져 나갔다.

서대문경찰서 관계자는 이날 “피해자의 고소장이 접수된 후 고영욱이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혐의에 대해서는 대부분 부인했다. 피의자 보호를 위해 아직 혐의가 확정되지 않은 사안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다음주 중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그 전까지 추가 소환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항간에 피해자가 연예인 지망생이라고 알려진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 일반 중학생이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근 이 양을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경찰은 이 양의 진술이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의혹이 제기된 장소의 CCTV를 확보해 분석을 끝냈다.

지난해 간음 혐의에 대한 재판이 여전히 진행 중임에도 또 다시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되면서 고영욱을 향한 대중의 시선은 더욱 차가워졌다.

경찰은 “사안이 민감한 만큼 보강 수사를 철저히 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영상 | 동아닷컴 박영욱 기자 pyw0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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