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선수들의 역주 장면. 2013년 상반기 등급조정에서 무려 148명이나 승격·강급되면서 올해 경륜 베팅에서는 이러한 각 등급별로 대폭적인 물갈이의 흐름을 읽는 신중함이 요구된다. 스포츠동아DB
신인 강세·노장 부진…총 148명 변경
“강급자 92명…단순추입형 고전” 전망
공민우·전영규, 생애 첫 슈퍼특선 진출
‘경륜 1세대’ 강자 정성기 강급은 충격
1월부터 2013년 새 등급조정이 적용되면서 베팅 전략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2013년 상반기에는 전체 591명 중 승급자 56명과 강급자 92명 등 총 148명이 등급변경이 됐다.
승급자는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7명이 늘었고, 강급자는 지난해 하반기 75명보다 17명이 늘었다. 지난 해 말부터 경주에 참여한 19기 신인들의 상승세와 상대적으로 전력이 하락세인 노장 선수들의 부진이 반영됐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이번 등급변경에 대해“이번 등급변경에서는 강급된 선수가 크게 늘어 해당 등급에서 앞으로 입상권 후보로 부상할 전망이다”며 “올해도 단순 추입형은 고전할 가능성이 높고 지난 연말 선전한 슈퍼특선반 전영규 조봉철과 승급한 19기 신인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등급별로 살펴보면 우선 특선급에서는 슈퍼특선반(SS반)의 김배영 김종력 송경방 이욱동 등이 일반특선으로 강등 되고 공민우 김우현 전영규 조봉철 등이 승격이 되었다. 송경방은 지난해 그랑프리 3위인데 불구하고 득점 관리 실패로 강등된 반면, 공민우 전영규는 생애 첫 슈퍼특선반 진출로 기쁨을 누렸다.
슈퍼특선반 진출을 노렸던 일반특선 강자 홍석한 김민철(이상 실격 감점) 박병하는 득점 관리에 실패해 슈퍼특선반에 합류하지 못했다. 19기 중에는 1위 류재열을 비롯해 신인왕 천호신 외 박건비 등이 생애 첫 특선급 진출에 성공했다.
우수급의 경우는 특선급에서 대규모로 강급된 윤현준을 포함한 40여명 선수를 주목해야 한다. 하지만 이들은 특선급에서 소극적인 경주운영을 한 선수들이라 기존 우수급 강자들이 인정을 하지 않을 경우 고전할 수 있다. 그러나 원신재 윤현준 정대창 정재완 홍현기 등과 장기 제재 결장으로 강급이 된 이홍주 등은 선전이 기대된다.
마지막 선발급에서는 과거 2003년 특선급 대상 우승을 차지한 송기윤과 90년대를 풍미했던 ‘경륜1세대’ 강자 정성기의 강급이 충격적이다. 선발급도 52명이나 강급으로 합류해 지각변동이 심할 전망이다. 단순 마크추입에 의존하는 선수들은 상대 선수들이 인정해주지 않을 경우 고전이 전망된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obauk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