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준비한 것만 잘하면 우승도 가능”

입력 2013-01-06 16: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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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쉽 2013 제67회 전국남여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시니어프리스케이팅에서 7년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한 김연아가 연기를 펼치고 있다. 목동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동아닷컴]

“준비한 대로만 잘 하면, (세계선수권) 우승도 무리 없을 것이라 생각해요.”

완벽한 연기를 선보인 김연아(23·고려대)는 밝게 웃고 있었다.

김연아는 6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그룹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제67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 여자 시니어 부문에서 210.77점을 받아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김연아는 경기 후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많은 팬들이 열광해주셔서인지 좀 정신이 없었다. 마지막 스핀을 쇼트프로그램 스핀을 돌았을 정도”라면서 “200점은 어려울 줄 알았는데, 실수 없이 잘 돼서 기쁘다. (가슴이) 벅찼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당초 지적되던 체력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체력 문제는 없다. NRW 때는 쉬운 점프라 방심했다가 실수한 것”이라면서 “NRW 때 스핀 구성을 레벨4로 짜왔지만 잘 수행하지 못해 레벨3이 나왔는데, 오늘은 집중해서 잘 됐다”라고 스스로의 경기를 돌이켰다.

김연아는 경기 전 웜업 시간에 어제의 실수 때문인지 다소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안정된 기량으로 ‘클린’ 경기를 펼쳤다. 김연아는 이에 대해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연습이 충분치 못했고, 관중들이 많다보니 빙판의 온도나 빙질이 좀 달랐다. 저 외에 다른 선수들에게도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어제 경기를 치르고 나니 오늘은 좀 차분해져서 잘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세계선수권 출전에 대해서는 “남은 시간 동안 피로를 풀고, 스핀이나 점프, 스텝 등을 보다 신경써서 준비하겠다”라면서 “세계선수권에서 잘 해서 소치 올림픽의 경험을 후배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또 “준비한 대로만 잘 되면 (세계선수권) 우승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라면서 “하지만 심리적-육체적인 컨디션 관리가 관건이다. 우승은 실전에서 완벽하게 잘 해내는 선수가 하는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자신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김연아는 이번 우승으로 오는 3월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리는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참가를 확정지었다.

목동 |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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