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LCK포 부활 OK!”

입력 2013-01-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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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범호’는 지난해 꽃을 피우지 못했다. 허벅지 통증으로 시즌 내내 고생했다. KIA 이범호는 9일 전훈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조기 출국한다. 100%의 몸 상태로 시즌을 맞겠다는 의지가 강력히 반영됐다. 스포츠동아DB

‘꽃범호’는 지난해 꽃을 피우지 못했다. 허벅지 통증으로 시즌 내내 고생했다. KIA 이범호는 9일 전훈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조기 출국한다. 100%의 몸 상태로 시즌을 맞겠다는 의지가 강력히 반영됐다. 스포츠동아DB

전지훈련지 조기 출국…100% 컨디션 완성 의지
“허벅지 통증 회복…올시즌은 성적으로 말하겠다”

선동열 “범호가 중심 잡으면 팀 안정” 활약 기대


“올해는 성적으로 얘기하겠다.”

주변에서 기대가 크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책임감도 더 크게 느낀다. 포수 김상훈(36)과 함께 야수 중에선 ‘유이하게’ 9일 전지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조기 출국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KIA 이범호(32)가 명예 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지난해 부상과 부진이 겹쳐 42경기 출장에 타율 0.293, 2홈런, 19타점에 그쳤던 아쉬움을 새 시즌에는 말끔히 털어내고 자신의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LCK포’의 중심에 선 이범호

KIA는 지난해 이범호-최희섭(34)-김상현(33) 등 흔히 말하는 ‘LCK포’의 동반 부상으로 고전하며 4강에 오르지 못했다. KIA가 지난 2년간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한 삼성의 견제세력으로 거론됐던 것도 이 중심타선이 막강하다는 기본 전제에 근거해서였다. 그 중에서도 중심은 단연 이범호다. KIA 선동열 감독은 “뭐니 뭐니 해도 팀 타선의 중심은 이범호다. 범호가 중심을 잡아줘야 팀 타선이 안정감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커리어나 안정감 측면에서 볼 때 이범호가 살아나야 팀 타선의 짜임새가 완성된다는 얘기다. 이순철 수석코치도 “팀 전체적으로 봤을 때 기복 없이 제 몫을 해주는 선수가 꼭 필요하다. 이범호가 그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100% 컨디션으로 시즌 맞이하겠다!”

지난해 허벅지 통증으로 고생했던 이범호는 8일 “많이 좋아졌다. 이젠 (부상) 두려움에서 벗어났다”고 밝혔다. 비활동기간에 서울에서 개인훈련을 소화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운 데 따른 자신감이 묻어났다. 그러면서 그는 “주변에서 내게 무엇을 기대하는지 잘 알고 있다. 올해는 성적으로 얘기하겠다”고 강조했다. 9일 투수조와 함께 미국 애리조나로 출발하는 그는 “두 달 정도 따뜻한 곳에서 몸을 만들면 100%의 몸 상태에서 시즌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꼭 그렇게 만들겠다”고 얘기했다.

이범호는 비활동기간, 쏟아지는 인터뷰 요청을 정중히 사양하며 말을 아껴왔다. 현재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성적으로 얘기하겠다”는 말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신중함 속에 칼을 품은 이범호가 화끈한 2013년을 예고하고 있다.

광주|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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