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감성’ vs 전북 ‘논리’ 10구단, PT에 달렸다

입력 2013-01-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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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10구단 유치 운명의 PT대결

수원, 2년간 창단준비 진정성에 어필
전북, 새 야구장·10구단 당위성 강조

지금도 우리 기억에 생생한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전쟁의 하이라이트는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진행된 최종 프레젠테이션(PT)이었다. 우리나라는 나승연 대변인의 유창한 영어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뒤 ‘피겨여왕’ 김연아의 감성적인 발표로 화룡점정을 하며 유치전에서 승리했다. 프로야구 제10구단의 주인공도 결국 10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펼쳐질 평가위원회의 PT에서 가려질 가능성이 크다. 수원-KT와 부영-전북은 7일 10구단 회원가입 신청서 제출 이후 운명의 PT 대결을 앞두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PT는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미 양측에 공문을 보내 PT 참가인원과 발표시간에 대한 규정을 알렸다. 총 6명(지자체 3명·기업 3명)이 참가하며 1시간 이내에 준비한 내용을 설명하도록 규정했다. 평가위원은 책자 형태로 제출된 10구단 유치 후보의 서류를 검토한 뒤 PT를 보고나서 최종 결정을 내린다.


■ 내일 10구단 유치 PT 운명의 대결

전북, 야구계 인사 PT 지원사격
수원, 전문가 등장 화려한 PT쇼

전북은 박노준 우석대 교수 등이 직접 PT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평가위원회에는 군산상고 출신의 야구스타 김봉연 극동대 교수와 한국프로야구 창립의 산파 이용일 전 KBO 총재대행, 이상국 전 KBO 사무총장 등 야구계와 친숙한 얼굴들을 참석시켜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다. KT는 실제로 구단을 운영할 사람이 발표를 하는 것이 맞다는 판단에 따라 내부인사를 발표자로 내세운다. 수원과 KT가 공동으로 TF팀을 구성해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PT에 담을 내용은?

전북은 총 5개 카테고리를 정해 PT에 나선다. ▲전북과 부영이 제10구단을 맡아야 하는 의지와 당위성, ▲새 야구장 준비계획, ▲부영에 대한 설명, ▲전북의 야구단 지원 방침, ▲부영 야구단의 추진 방향 등이 담긴다. 특히 수원보다 앞선다고 보는 새 야구장을 설계단계에서부터 쾌적하고, 선수의 기량이 발휘될 수 있게 마케팅 친화적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힌다. 전주의 자랑거리인 맛과 야구장을 결합한 아이디어가 승부수로 보인다. 수원은 논리보다 감성에 호소한다. 진정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지난 2년간 프로야구단 창단을 준비했던 것을 바탕으로 열정과 감동 등을 평가위원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석채 KT 회장이 특히 유치전에 관심이 커 KT 내 PT 전문가가 합류해 화려한 PT를 예고하고 있다. “쇼를 할 수도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jong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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