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미국 대표팀이 ‘역대 최강’ 라인업으로 임할 것으로 보인다.
14일(한국시간) 미국 언론 CBS스포츠는 2012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에 빛나는 R.A.디키(토론토 블루제이스)가 2013 WBC 미국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현역 최고의 너클볼러로 꼽히는 디키는 2012년 33경기에 선발등판해 233⅔이닝을 던지면서 20승 6패 평균자책점 2.73, 탈삼진 230개를 잡아냈다. 완봉승도 3차례나 따내며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임을 확인, 너클볼러 최초의 사이영상을 따냈다.
디키의 합류로 이미 막강한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던 미국 대표팀이 그야말로 ‘역대 최강’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에서 감독을 지낸 명장 조 토레 감독의 지휘 아래 내야는 1루에 마크 텍세이라(뉴욕 양키스), 2루에 브랜든 필립스(신시내티 레즈), 3루에 데이비드 라이트(뉴욕 메츠)로 꾸며질 가능성이 높다. 유격수 자리는 트로이 툴로위츠키(콜로라도 로키스)가 부상으로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면서 합류가 불투명해진 점이 아쉽다.
외야에는 신예 거포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브라이스 하퍼(워싱턴 내셔널스) 등이 빠졌지만, 그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2011년 내셔널리그 MVP-2012년 홈런왕에 빛나는 라이언 브라운(밀워키 브루어스)을 축으로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 말린스), 아담 존스(볼티모어 오리올스), 쉐인 빅토리노(보스턴 레드삭스) 등의 참가가 확정된 상태. 포수는 조 마우어(미네소타 트윈스)가 확정인 가운데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합류도 유력하다.
투수진은 아직 미정인 부분이 많지만 디키 외에 2011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과 시즌MVP 동시수상에 빛나는 ‘괴물 투수’ 저스틴 벌렌더(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커브의 달인’ 지오 곤잘레스(워싱턴 내셔널스)가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C.C.사바시아(뉴욕 양키스)-제러드 위버(LA 에인절스) 등도 거론되고 있다. 불펜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크레이그 킴브렐-크리스 메들렌을 축으로 비니 페스타노-크리스 페레즈(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조 네이선(텍사스 레인저스), 루크 그레거슨(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이 총 집결해 이미 ‘스타불펜 포화 상태’다.
‘최강 라인업’으로 2013 WBC에 임하는 미국 대표팀이 알버트 푸홀스(LA 에인절스)를 축으로 애드리안 벨트레-넬슨 크루즈(텍사스 레인저스) 등이 출격을 선언한 도미니카공화국, 존 액스퍼드(밀워키 브루어스), 저스틴 모노(미네소타 트윈스), 브렛 로리(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이 확정된 캐나다와 같은 메이저리거 주축의 팀들과 어떤 경기를 펼칠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반면 WBC의 기존 강자 한국과 일본은 메이저리거들이 줄줄이 불참을 선언, '토종 야구의 부활'을 외칠 전망이다. 한국은 추신수(신시내티 레즈)와 류현진(LA 다저스), 두 메이저리거의 불참이 사실상 확정됐고, 일본 역시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 스즈키 이치로(뉴욕 양키스) 등이 불참을 선언해 국내파들로 2013 WBC에 나설 예정이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