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영. 사진제공|KBL
문태영은 최근 들어 슛 성공률이 뚝 떨어졌다. 체력적으로 힘든 탓인지 쉬운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나온다. 그 원인이 하체에 있었던 것이다. 10년 이상 농구선수를 한 문태영이 하체 문제로 슛 성공률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믿기 어렵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어느 정도는 납득이 간다.
유재학 감독이 추구하는 농구는 철저하게 약속된 움직임을 통해 상대를 제압하는 스타일이다. 공수에서 모두 패턴대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선수들은 다른 팀에서보다 뛰는 양이 많을 수밖에 없다. 문태영은 유 감독 아래서 첫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이전까지 개인기에 의존하는 미국식 농구를 했던 문태영이 완벽하게 적응하기엔 충분치 않은 시간이다. 그렇다보니 시즌이 후반으로 접어들면 하체 근력이 운동 부하를 버텨내지 못하는 것이다.
유 감독은 “남은 정규리그 경기에서는 문태영의 출전 시간을 조절해 줄 생각이다”며 “지금까지 잘 해왔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