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해외진출 산실 ‘한국판 아약스’

입력 2013-01-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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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목받는 전남의 유스시스템

탄탄한 성장프로그램 바탕 벌써 세번째 빅리거 배출


측면 수비수 윤석영의 프리미어리그 QPR행이 기정사실화되면서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전남 드래곤즈의 유소년 육성 시스템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전남은 최근 성적 면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 못했지만 프랜차이즈 스타들을 꾸준히 빅 리그에 안착시켜 축구계의 호평을 받고 있다.

광양제철중-광양제철고로 이어지는 공고한 성장 프로그램은 국내 축구 유망주들 사이에 가장 ‘입학하고 싶은 학교’로 통한다. 일각에서 ‘한국판 아약스’로 부를 정도. 네덜란드 전통의 명문 아약스는 유럽 축구 최고의 유망주 산실로 손꼽힌다.

같은 모기업(포스코)을 지닌 포항 스틸러스도 유소년 육성에서 호평받지만 전남은 해외 시장을 선도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현재 아우크스부르크(독일)에 임대된 공격수 지동원을 선덜랜드로 진출시킨데 이어 최근 2010년 볼프스부르크 유스에 진입한 유망주 박정빈도 그로이터 퓌르트로 임대돼 분데스리가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윤석영을 포함하면 벌써 세 번째 빅리거 배출이다.

물론 여기서 끝이 아니다. 유럽이 탐낼 만한 ‘될성부른’ 떡잎들이 즐비하다. 청소년대표 출신 공격수 이종호를 비롯해 김영욱-황도연-신영준 등이 도약을 기다린다. 이종호는 이미 작년 겨울 AS낭시(프랑스)의 러브 콜을 받은 바 있다. 전남 관계자는 “당장이 아닌, 먼 미래를 내다본다는 개념으로 팀을 꾸려가고 있다. 지금은 전력 손실로 보여도 내일을 위한 투자로 보면 된다. 이러한 기조는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남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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