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협회장 선거는 반전의 연속이었다. 1차 투표 결과가 결선 투표에서 뒤집히는 상황이 전개되며 흥미를 안겼다. 선거에 앞서 정기 대의원총회가 열리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1차 투표 허승표 회장에 1표 뒤지다 15대9 극적 역전승
드라마 같았던 축구협회장 선거
1차 김석한·윤상현 9표중 8표 가져가
허회장은 예상밖 1표 추가 그쳐 ‘한숨’
작년 12월 초 모 케이블 방송은 한국 최고의 선거 중 하나로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꼽은 바 있다. 실제로 그랬다. 제52대 축구협회장을 뽑는 과정은 시종 흥미진진했다. 투표인단이 24명(대의원)에 불과해 각 후보들의 눈치작전은 엄청났다. 1차 투표에 이어 결선 투표가 전개된 가운데 최종 순위가 뒤바뀌었다. 축구협회장 선거에서 경선이 이뤄진 건 총 4차례(1978, 1997, 2009, 2013년)였는데, 결선 투표까지 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1차에서 7표를 확보,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8표)에 뒤졌지만 결선 투표에서 15대9(표)로 뒤집었다.

○극적인 역전승
당초 1차 투표에서 정 회장과 허 회장이 각각 9표씩 얻어 결선 투표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유력했다. 김석한 전 중등축구연맹 회장은 3∼4표,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이 2∼3표를 받을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시작부터 어긋났다. 김 회장이 6표를 얻으며 돌풍을 일으켰다. 허 회장 8표, 정 회장 7표였으니 한 표 차로 결선 진출자가 가려진 셈. 윤 의원은 3표를 얻었다. 1차 투표 때 과반(13장) 득표자가 없을 경우 공동 2위 득표자가 나왔다면 후보 3명이 결선 투표를 할 뻔 했다.
1차 투표 결과가 알려지자 행사장 밖은 기대와 실망이 뒤섞인 묘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정 회장 캠프 인사들은 잔뜩 꼬인 시나리오에 울상을 지었고, 허 회장 캠프는 안도하는 한편으로 돌발 사태를 우려했다.
허 회장 측은 결선 투표로 가면 1차 투표 때 탈락 후보를 지지한 대의원들이 자신을 지원할 것으로 봤지만 결과는 달랐다. 김 회장과 윤 의원이 얻은 9표 중 8표가 정 회장에게 몰렸다. 허 회장은 2차 투표에서 한 표를 추가한데 그쳤다.
최종 결과가 나오자 정 회장 측에서는 환호성과 갈채가 쏟아진 반면 허 회장 지지자들은 아쉬움과 허탈함이 가득한 모습으로 서둘러 행사장을 빠져 나갔다. 일부 허 회장 캠프 관계자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결국 정 회장은 결선 투표를 감안한 득표 전략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정 회장은 축구협회 산하 4개 단체들의 확실한 지지를 받았으나 야권인 허 회장은 그렇지 못했다. 오히려 이탈자 발생으로 1차 예상 득표부터 어긋났다. 2차 투표에서 허 회장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 대부분 대의원들은 허 회장이 부르짖은 ‘개혁’에 소극적이었다고 분석할 수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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