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운석우 날벼락…700여 명 부상

입력 2013-02-16 01: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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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운석우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에서 15일 아침 운석우가 쏟아져 700여 명이 부상을 당하는 아찔한 순간이 펼쳐졌다.

러시아 재난당국은 이날 오전 9시 20분께 우랄산맥 인근 첼랴빈스크주와 스베르들로프스크주, 튜멘주 등에서 운석우가 내렸다고 발표했다. 운석우는 ‘2012 DA14’ 명명된 소행성이 지구로 매우 가까이 접근하고 있는데 운석이 이 소행성과 함께 이동해왔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하늘에서 섬광이 반짝인 뒤 폭발음과 함께 불타는 작은 물체가 연기를 내며 쏟아졌다고 증언했다.

첼랴빈스크 주정부는 이날 운석우로 아파트 창문과 자동차 유리 등이 깨지면서 어린이 159명을 포함해 725명의 주민들이 다쳤다고 밝혔다.

또 270여채의 건물이 파손됐다. 첼랴빈스크에서는 주요 기간 시설 등을 보호하고 추가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경찰 병력 1만명이 비상근무태세에 들어갔다. 주민 수백명이 대피했으며 일부 학교는 휴교했다. 주민들은 뜻밖의 운석우에 놀라 긴급 대피하는 등의 소동이 벌어졌다. 어떤 목격자들은 비행기 추락 사고로 오인해 관계 기관에 신고하기도 했다. 첼랴빈스크에서 60㎞가량 떨어진 체바르쿨 호수에는 운석이 떨어져 지름 8m의 큰 얼음 구멍이 생겼다.
운석우란 큰 운석이 지구로 낙하하는 도중 대기와의 충돌을 이기지 못하고 부서져 불타는 상태로 비오듯 떨어지는 현상이다.

천문학자들에 따르면 이번 소행성은 지름 45m,무게 13만t으로 우주 관측 이후 지구에 근접하는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구와의 충돌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에선 지난 1908년 시베리아 지역에서 발생한 뒤 100여년 만에 운석우가 재발했다. 캐나다에선 지난 2000년 운석우가 관측된 바 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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