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AIR]‘주저앉은 소’가 식탁에 오른다?

입력 2013-02-22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일어서지도 못하는 병든 소가 비위생적인 도축장에서 비밀리에 유통되는 충격적인 장면이 공개된다. 사진제공|채널A

■ 채널A 밤11시 ‘이영돈PD의 먹거리 X파일’

‘충격! 병든 소가 팔리고 있다?’

22일 밤 11시 충격적인 현장이 공개된다. 채널A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 제작진은 지난해 여름부터 6개월 동안 잠복과 추적을 반복한 끝에 ‘기립불능소’가 유통되고 있는 충격적인 사실을 포착했다.

기립불능소는 일어서거나 걷지 못하는 증상을 보이는 일명 ‘주저앉은 소’로 불린다. 60여 가지의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기립불능은 대통령령이 정하는 4가지(부상, 난산, 산욕마비, 고성고창증) 경우를 제외하고도 식용으로 사용될 수 없다.

제작진이 만난 한 업자는 불법 도축된 소를 유통시키는 방법을 알려준다. 정상 도축고기와 불법 도축고기를 섞어 유통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들은 정상적으로 도축된 소에게만 발급되는 도축 검사증명서의 사본을 이용해 불법 도축고기를 정상 도축고기로 둔갑시킨다. 이렇게 위조된 고기는 각종 식당과 예식장, 뷔페,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팔려나가고 있다.

비용을 조금 아끼려고 국민의 식탁을 위협하는 업자들. 2009년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국민의 안전을 위해 기립불능소 전면 도축금지를 선언하며 절박소의 위험성에 대해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하지만 한국은 암암리에 불법 도축이 성행하는데, 머리부터 발끝까지 버리는 부위 없이 식용되는 소고기를 마음 놓고 먹어도 되는 것일까.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