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색보정…뽀얀 ‘그 겨울’ 이유있었네

입력 2013-02-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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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화면 속 조인성(오른쪽), 송혜교의 외모가 색보정을 통해 한층 화사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KBS

감각적 연출로 소문난 김규태PD 혼신
색보정 컴퍼니 대표 크레딧 넣어 강조도

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이하 그 겨울)가 시청자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최고의 비주얼’ 조인성·송혜교를 더욱 빛나게 하는 아름답고 따뜻한 화면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그 뒤에는 색보정의 ‘비밀’이 숨겨져 있다.

색보정은 사람들 눈에 그대로 보이는 영상에 색감을 극대화하는 작업이다. 대부분의 드라마들도 이를 거치지만 특히 영상미를 강조해야 할 때를 제외하고는 이 기법을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겨울’은 다르다. 100% 색보정을 거친 화면을 내보낸다. 디지털 카메라로 장면을 촬영하고 그 원본의 톤을 잡은 뒤 색보정 작업을 통해 본래의 색채에 가장 가까운 색을 찾아낸다. 방송에 내보내기 직전 예쁘게 ‘포장’하는 단계인 만큼 색보정을 담당하는 ‘크리에이티브 이미지 컴퍼니’ 팀의 역할이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큰 비중을 차지한다. 드라마 오프닝 크레딧에 크리에이티브 이미지 컴퍼니의 노학민의 이름이 노희경 작가에 앞서 등장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여기에 연출자 김규태 PD가 빚어내는 스타일리시하고 감각적인 장면이 색보정과 어우러지면서 효과가 배로 커지고 있다. 특히 쌓인 눈, 얼어있는 강, 하얀 입김 등 계절적 배경을 드러내는 장면 속에서도 그 차가움의 체감을 최소한으로 줄이며 포근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제작사의 한 관계자는 “촬영은 물론이고 영상의 질을 높이기 위한 후반작업에 공을 많이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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