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알고 봅시다] 연장 13회부터 승부치기…콜드게임은 2R까지만

입력 2013-02-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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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는 콜드게임과 승부치기, 서스펜디드게임이 존재한다. 경기 일정 소화와 대회 진행을 위해 도입한 것이다.

우선 콜드게임은 5회 이후 15점, 7회 이후 10점 이상 차이가 날 때 선언된다. 그러나 1라운드(16강)와 2라운드(8강)까지만 적용되고, 준결승과 결승에선 적용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연장전 승부치기 규정이 도입돼 눈길을 끈다. 승부치기는 경기시간 단축을 위해 연장전 돌입 시 무사 1·2루 상황에서 공격을 시작하는 규정으로, 2008베이징올림픽 때 처음 시도됐다. 그러나 이번 WBC에서 승부치기는 조금 다르게 진행된다. 올림픽 때는 연장 10회부터 승부치기를 시작했고, 감독이 마음대로 첫 타자를 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WBC에선 13회부터 승부치기에 돌입하고, 첫 타자 또한 무조건 12회 종료 시점의 타순을 이어받아야 한다. 예를 들어 12회에 1번타자가 마지막 타자였다면, 13회 시작은 2번타자부터 들어서며 자동적으로 9번타자가 2루주자, 1번타자가 1루주자로 배치된다. 경기 중 교체된 선수는 다시 나올 수 없다. 투수의 자책점 계산을 위해 1·2루에 나간 주자는 야수실책으로 출루한 것으로 기록하고, 팀과 선수에게는 실책을 부여하지 않는다.

야구규칙에 따른 일반적인 ‘서스펜디드게임(일시정지경기)’도 적용되지만, 준결승에서 14회까지 무승부일 경우에는 경기운영 기술위원회가 서스펜디드게임을 선언할 수 있다. 이때 WBC 조직위원회인 WBCI에서 재개되는 경기의 일시 및 장소를 결정한다. 단, 라운드의 마지막 경기가 진행되지 못하고 서스펜디드게임이 될 경우에는 무승부로 선언하고, 라운드 1위 상금은 양 팀에 배분한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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