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경기 도중 집단난투극… 알고보니 ‘그때 그 심판’

입력 2013-02-28 0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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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애나 페이서스-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경기 도중 데이비드 리와 로이 히버트가 충돌했다. 이는 곧 선수단 전체가 뒤엉킨 몸싸움으로 변했다.

인디애나 페이서스-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경기 도중 데이비드 리와 로이 히버트가 충돌했다. 이는 곧 선수단 전체가 뒤엉킨 몸싸움으로 변했다.

[동아닷컴]

미프로농구(NBA) 경기 중 선수들 사이에 집단 난투극이 발생했다.

27일(한국 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뱅커스 라이프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NBA 정규시즌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경기에서 몸싸움을 벌이던 선수들이 격하게 충돌, 집단 몸싸움으로 이어지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인디애나가 93-85로 앞선 4쿼터 6분여를 남긴 시각, 경기 내내 인사이드 제공권을 두고 치열하게 맞서던 양 팀의 ‘기둥’ 로이 히버트(27·인디애나)와 데이비드 리(30·골든스테이트)가 감정 섞인 몸싸움 끝에 충돌했다. 몸싸움 도중 화가 난 리가 히버트를 밀치자, 분노한 히버트도 리를 훌쩍 밀어버렸다. 히버트는 218cm의 거인이지만, 리 역시 206cm의 신장에 ‘NBA 최고의 전사’로 불릴 만큼 투지 하나는 알아주는 선수다.

이 와중에 히버트가 두 사람을 말리던 골든스테이트의 에이스 스티븐 커리(25)를 내팽개치면서 사태가 더욱 악화됐다. 패대기쳐진 커리를 포함해 재럿 잭(30), 클레이 톰슨(23) 등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이 급격히 흥분하면서 히버트에게 달려든 것. 이에 데이비드 웨스트(33) 등 인디애나 선수들도 지지 않고 맞섰다. 양 팀 선수들은 감독-코치들까지 뒤엉키며 관중석까지 튕겨나갈만큼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론 개럿슨 주심은 히버트-웨스트, 커리-리-톰슨 등 몸싸움에 말려든 선수들에게 모두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했고, 이날 두 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받은 히버트는 곧바로 퇴장당했다. 인디애나로서는 10여점차로 무난히 앞서던 상황에서 암초를 만난 셈.

하지만 인디애나는 이날 경기에서 폴 조지(21득점 11리바운드), 데이비드 웨스트(28득점 7리바운드), 조지 힐(23득점 7어시스트) 등이 고르게 활약하며 기세를 이어간 끝에 108-97로 승리했다. 이날 히버트 역시 퇴장당하기 전까지 27분여를 뛰며 13득점 9리바운드 5블록으로 인사이드를 지배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커리가 38득점(3점슛 7개) 2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 했으나 아쉽게 패했다.

한편 론 개럿슨 주심은 지난 2004-05시즌 사상 초유의 ‘관중 대 선수 상호 폭행’ 사태가 발생했던 인디애나-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전의 주심도 맡았던 심판이다. 두 경기 모두 파울 콜에서는 큰 문제가 지적되지 않았으나, 개럿슨은 이로 인해 ‘인디애나 저격 심판’이라는 원치 않는 구설수에 시달리게 됐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출처|유튜브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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