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낭자들 “스리고”

입력 2013-02-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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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LPGA 투어 개막 2경기 연속 우승을 차지한 한국 낭자들이 28일 싱가포르에서 3경기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개막전 우승자 신지애와 혼다 타일랜드 우승자 박인비, 그리고 최나연(왼쪽부터)이 기록 도전에 힘을 더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미 LPGA 투어 개막 2경기 연속 우승을 차지한 한국 낭자들이 28일 싱가포르에서 3경기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개막전 우승자 신지애와 혼다 타일랜드 우승자 박인비, 그리고 최나연(왼쪽부터)이 기록 도전에 힘을 더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 오늘부터 HSBC 위민스 챔피언스…LPGA 개막 3연승 정조준

작년대회 준우승 최나연 ‘복수의 칼’
부활샷 큰언니 박세리도 호시탐탐
신지애·박인비 등 20명 출격 채비


이번엔 최나연? 그래 내친 김에 개막 3경기 연속 우승까지 갈 데까지 가보자!

미 LPGA 투어 개막 2경기 연속 우승을 차지한 한국 여자골퍼들이 3경기 연속 우승이라는 최초의 기록에 도전한다.

한국 여자골퍼들은 호주와 태국에서 열린 미 LPGA 투어 호주여자오픈과 혼다 타일랜드에서 연속 우승했다. 신지애(25·미래에셋)와 박인비(25)가 정상에 오르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상승세는 싱가포르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미 LPGA 투어는 28일부터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장 세라퐁 코스(파72·6600야드)에서 시즌 세 번째 대회 HSBC 위민스 챔피언스(총상금 140만 달러)를 개최한다. 한국 선수들이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개막전부터 3경기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게 된다.

한국 선수(한국계 포함)들이 LPGA 투어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적은 종종 있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캐나다 여자오픈(리디아 고)를 시작으로 킹스밀 챔피언십과 브리티시 여자오픈(이상 신지애)에서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기록 도전은 충분하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한국 선수는 20명(한국계 포함)이 넘는다. 개막전 우승자 신지애를 비롯해 박인비, 그리고 최나연(26·SK텔레콤), 서희경(27·하이트), 김인경(25), 박희영(26), 유소연(23·이상 하나금융그룹) 등 우승후보가 즐비하다. 세 번째 우승 주인공이 누가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린다.

신지애는 이 대회에서 2009년 우승했다. 당시 대회 코스는 지금과 다른 타나메라 골프장이었다.

코스는 달라졌지만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에서 우승 가능성이 높다. 신지애는 호주여자오픈 우승 이후 혼다 타일랜드 경기에서 14위에 그쳤지만 샷 감각에는 문제가 없다.

주목할 선수는 최나연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재미교포 제니 신(21)과 펑샨샨(중국), 안젤라 스탠포드(미국)과 세 번째 홀까지 가는 연장전을 펼쳤지만 끝내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이번 대회에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최나연을 응원하는 든든한 지원군도 가세한다. 한국의 팬 카페 회원들이 싱가포르까지 원정 응원을 준비하고 있다.

맏언니 박세리(36·KDB금융)의 건재는 후배들의 어깨를 더욱 가볍게 한다.

박세리는 혼다 타일랜드 경기에서 공동 19위에 올랐다. 마지막 날 4타를 잃으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지만 20대에 뒤지지 않는 드라이브 샷과 정교한 퍼트는 여전히 날카로움을 내뿜었다.

한국선수들의 기세를 꺾기 위한 대항마들의 저항은 그 어느 때보다 거셀 전망이다.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와 4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그리고 디펜딩 챔피언 안젤라 스탠포드와 2011년 우승자 카리 웹(호주), 2010년 우승자 미야자토 아이(일본) 등이 경계대상이다.

특히 청야니의 우승 도전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그는 호주여자오픈 2위, 혼다 타일랜드 3위에 오르며 물오른 샷 감각을 뽐내고 있다. 두 번 모두 우승을 한국선수에게 빼앗겼다는 점도 자존심을 자극하고 있다.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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