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N.L.L.-연평해전’, 제작두레 50여일만에 2억4천여만원 모금

입력 2013-03-04 10: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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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N.L.L.-연평해전’, 제작두레 50여일만에 2억4천여만원 모금

영화 ‘N.L.L.-연평해전’(감독 김학순, 제작 ㈜로제타시네마)이 1월11일 대국민 크라우드펀딩(이하 제작두레)을 시작한지 52일째인 3월3일 모금 총액이 2억4천여만원에 달해 영화계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제작두레란 상업성만을 지향하는 최근의 영화 투자성향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가치가 있는 영화에 대한 제작이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을 벗어나고자 영화 제작에 공감하는 관객들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소셜펀딩(혹은 크라우드펀딩)의 한국적인 표현이다.

제작사인 ㈜로제타시네마측은 “부족한 제작비 15억원을 충당하기위해 1월11일부터 시작한 1차 펀딩이 목표금액인 1억원을 초과하며 2월10일에 마감되었다. 예비 후원자들의 요청으로 연이어 2월13일부터 역시 1억원을 목표로 2차펀딩을 진행중인 상황이다”라고 설명하며 “1차 펀딩 때 모금 마감일 6일을 앞두고 큰 금액을 후원해준 익명의 기업인이 2차 펀딩 때도 보다 큰 금액인 1억여원을 후원하여 사실상 2차 펀딩도 마감 전에 목표금액을 달성한 셈이 되었다. 제작진 모두 실명을 밝히지 않은 기업인의 대가 없는 전폭적인 후원에 매우 고무되어있다”고 놀라움을 전했다.

본인을 기업인이라고 밝힌 익명의 후원자는 게시판을 통해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군인이었다. 완전군장 상태로 유서를 써놓고 전투준비를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20대 신세대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이 너무 빨리 잊혀지는 현실이 안타까웠던 차에 영화 제작을 알게 되었다”고 밝히며 “요즘 학생들은 제2연평해전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이들에게 역사적 사실을 알리고 안보의식을 심어줄 수 있는 좋은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응원을 보냈다.

김학순 감독은 “익명의 기업인이 선사한 큰 후원은 바로 3월 초부터 시작되는 진해 촬영에 투입되어 보다 실감나고 진정성 있는 영화 장면들의 촬영에 보태질 예정이다”라고 밝히며 “여전히 상황은 좋지 않지만 익명 기업인을 비롯 십시일반 모아 끊임없이 후원에 참여하고 있는 국민들 덕에 제작팀 내의 자부심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월 10일 크랭크인 한 영화 ‘N.L.L.-연평해전’은 2002년 6월29일 월드컵 4강전이 있던 당일 북한군의 기습공격으로 발생한 제2연평해전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다. 영화 ‘N.L.L.-연평해전’ 제작두레는 영화 공식 홈페이지인 www.nll2002.com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후원은 5,000원부터 가능하며 금액에 따라 시사회초대권과 예매권, DVD 및 원작소설, 엔딩크레딧에 후원자 이름 게재, 제작진들이 함께하는 감사 모임 초대 등의 리워드가 제공된다.

제작비 60억원 규모의 한국 최초 3D 전쟁영화인 'N.L.L.-연평해전'은 주연인 故윤영하 소령 역에 정석원씨, 故한상국 중사 역에 오태경씨, 故박동혁 병장 역에 노영학씨, 故조천형 중사 역에 김지훈씨, 故서후원 중사 역에 장준학씨, 故황도현 중사 역에 박효준씨, 故박동혁 병장 어머니 역에 양미경씨 등이 캐스팅된 상태다. 1월 10일 크랭크인을 시작으로 4월 중순까지 진해 로케이션을 끝낸 후 CG 등 후반작업을 거쳐 올 8월 개봉될 예정이다.

사진제공|㈜로제타시네마측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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