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온라인게임사들이 만든 스마트폰 게임이 글로벌 앱 장터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액토즈소프트의 ‘밀리언아서’와 겅호 온라인의 ‘퍼즐앤드래곤’, NHN 한게임의 ‘우파루마운틴’, CJ E&M 넷마블의 ‘다함께 차차차’ (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다함께 차차차’ ‘윈드러너’ 등 상위권 올라
풍부한 개발 노하우·마케팅 자금력 등 한몫
대형 온라인 게임 업체들의 ‘모바일 공습’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와 CJ E&M 넷마블, NHN 한게임 등 국내 주요 온라인 게임사들이 내놓은 스마트폰 게임들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중소 규모 신생 개발사 콘텐츠가 상위권을 차지했던 것과는 대조적 현상이다. 대규모 자금 투입이 가능하고, 개발력도 풍부해 양질의 콘텐츠를 쏟아낼 수 있는 대형 게임사들이 모바일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이다.
● 앱 장터 매출 순위 싹쓸이
이미 국내 주요 온라인 게임사들의 모바일 게임 콘텐츠는 글로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매출 순위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구글 플레이 마켓에서 매출 순위 기준 1위는 CJ E&M 넷마블의 레이싱 게임 ‘다함께 차차차 for kakao’다. 넷마블은 또 ‘다함께 퐁퐁퐁 for kakao’로 10위도 차지했다. 2위는 카카오 톡 게임하기 플랫폼 론칭 시점에 맞춰 모바일 게임사로 변신을 선언한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윈드러너 for kakao’가 이름을 올렸다.
3위는 액토즈소프트의 ‘밀리언아서’다. 특이한 점은 ‘밀리언아서’는 모바일 게임의 가장 강력한 유통 플랫폼으로 부상한 ‘카카오톡’의 힘을 빌리지 않고 상위권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이 밖에 NHN 한게임의 ‘우파루마운틴 for kakao’가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1위는 ‘카카오톡’ 게임 플랫폼에 등록하지 않은 액토즈소프트의 ‘밀리언아서’가 차지했다. 또 일본에서 큰 인기를 모은 겅호 온라인 엔터테인먼트의 ‘퍼즐 앤 드래곤’도 카카오톡에 기대지 않고 당당히 4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2위는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의 ‘윈드러너 for kakao’, 8위는 한게임의 ‘우파루마운틴 for kakao’ 10위는 넥슨의 ‘프로야구마스터2013’이 차지했다.
● 개발력·물량공세로 시장 장악
이처럼 유명 온라인게임사의 게임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풍부한 개발력과 마케팅 자금력 때문이다. 매출 순위에 이름을 올린 온라인게임 업체들은 적어도 10년 이상 경험을 가진 회사로 게임 개발 노하우가 풍부하다. 또 개발 기간이 짧고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 스마트폰 게임의 특성상 대형 업체일수록 물량공세가 가능하다는 점도 유명 온라인 게임사들이 모바일 시장을 장악하는 이유로 꼽힌다.
이러한 시장 변화는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준비된 게임 라인업이 많기 때문이다. 온라인 게임사들이 올해 내놓을 스마트폰 게임은 수백 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라이브플렉스는 70개, 넷마블도 90종 이상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는 50개, 그라비티도 자회사 게임을 포함해 60여 종을 내놓을 방침이다.
김명근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