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PO 3차전 키포인트 해리스 vs 로빈슨

입력 2013-03-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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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앰버 해리스(왼쪽)가 8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신한은행 애슐리 로빈슨의 수비 위로 슛을 시도하고 있다. 둘의 매치업은 3차전 승부의 키포인트가 될 전망이다.안산|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용병 활용법에 따라 승패 갈릴듯

외국인선수 활용법에 따라 승부가 갈린다. 신한은행 애슐리 로빈슨(31)과 삼성생명 앰버 해리스(25)에 대한 얘기다.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은 11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리는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3전2선승제) 3차전에서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놓고 마지막 결전을 벌인다.

8일 1차전을 삼성생명이 극적인 역전승으로 잡아냈지만, 9일 2차전에선 신한은행이 62-47로 완승을 거둠에 따라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1·2차전은 두 용병이 팀의 공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여실히 보여줬다. 1차전에서 로빈슨은 22점·23리바운드, 해리스는 32점·16리바운드를 각각 기록했다. 단연 압도적 활약이다. 2차전도 마찬가지. 로빈슨이 12점·16리바운드, 해리스가 24점·18리바운드를 해냈다.

그러나 두 용병의 전략은 달랐다. 로빈슨은 골밑 수비에서 절대적 역할을 해내면서 공격은 팀 동료들과 고루 분담했다. 2차전의 경우 김단비가 18점, 김연주가 11점을 거들었다. 반면 삼성생명에선 해리스의 존재감이 절대적이다. 특히 2차전에서 해리스를 제외한 국내선수 가운데 득점과 리바운드 중 하나라도 두 자릿수를 넘긴 선수가 없었다. 로빈슨과 해리스의 골밑 싸움은 대등했지만, 팀의 성적은 달랐던 이유다.

신한은행의 복안이기도 했다.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해리스를 풀어둔 채 삼성생명의 국내선수들을 철저히 봉쇄해 2차전 승리를 챙겼다. 로빈슨에게는 할 수 있는 만큼만 맡겼다. 반대로 해리스에 의존한 삼성생명은 상대를 다 잡으려다 다 놓쳤다. 배수의 진을 친 양 팀이 3차전에서 두 용병을 어떻게 활용하고 어떻게 막아낼지 관심을 모은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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